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9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4
2158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42
215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49
2156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2
2155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2
2154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07
2153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43
215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0
2151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2
2150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0
214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5
214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04
214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63
2146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47
2145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18
214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4
2143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07
21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24
214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08
2140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