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15: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9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4
2158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42
215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49
2156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2
2155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2
2154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07
2153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43
215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0
2151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2
2150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0
214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5
214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05
214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63
2146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47
2145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18
214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4
2143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07
21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24
214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08
2140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