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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48
998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38
997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55
996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14
995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57
994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486
993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26
992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34
99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07
990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35
98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00
98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21
987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13
986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23
98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04
984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289
983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395
982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278
98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31
98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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