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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174
978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196
977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17
976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25
975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17
974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26
973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291
97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295
971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69
970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679
96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27
968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589
967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07
966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57
965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29
964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55
963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46
962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62
961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82
960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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