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고사

by 김사빈 posted Mar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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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올해는 SAT II 모의고사를 3월 20(금)― 3월 22(일) 까지 실시한다고 한다고 연락이 왔다.
   처음 이민 와서 우리 아이들 이런 모의고사도 없었고, 한글 학회가 있었는지 조차도 몰랐다. 다른 이들도 이시기에 이민 온 사람들은 모르고 지났으리라 싶다. 조카아이가 일곱 번을 시험을 보느라 일 년을 소비한 생각이 난다. 이런 모의고사가 있었으면 그 긴 시간을 소비 하지 안 해도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지나온 것을 돌아 볼 때 시행착오를 한 것을, 말하기 좋게 살다보니, 하는 말은 많이 하고  살아오는 우리들이다. 나도 그 시행착오를 하여 아이들이 한국어를 안 쓰고, 한글을 안 읽어서 하는 말이다. 허둥지둥 살다보면, 세상에 밀려가다 보면 언제 내가 이렇게 나이가 먹었지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인 모양이다,  
  지금 같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 한글을 잊어버리지 않게 신경을 썼더라면 아마도 이런 구차한 변명을 안 할 것이다. 내 주변에 보면, 이민 와서 일하기 바빠서 돌보지 못해서 아이를 사회에 빼앗긴 사람이 많았다. 작년 교사 연수회를 보고 놀랐다. 어머니들이 많이 참석하여 한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글로 모의고사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1995년 5월 10일 미국 대학 위원회( College Board) 에 의하여  SAT II를 시험을 한국어로 치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한글이 외국어  제 9번째로 채택 된 것이다. 독일어 ,불어, 이태리어, 현대 히브리어, 라틴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이다. 한국어가 미국에서 인정하는 외국어가 된 것이다.  그 후 준비 기간을 거쳐 1997년 11월 SAT II를 한국어로 전 미주 고등학교에서 실시하였다. 9년 동안 매년 2500명이 응시하여 한국어가 국제화의 한몫을 하였다. 모의고사는 전 미주 13개 지역협의회와, 미주한국학교 와 한인 학교가 참여하여 왔다.  매년 응시자중 70%가 750-800점을 획득하여 좋은 성적을 지켜 왔다. 모의고사가 명실공이  진학에 큰 몫을 차지하여 왔다.  
   이렇게 발전하여 온 한글은 하와이에, UH 대학 내에서도 한국어 교사가 28명의 있다고 들었다.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 그리고 이제는 한류 열풍이 불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내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궁한 대답을 하였다. 우리나라 말인데 잊어 먹으면 안 되지 하였다. 삼십년 전 내가 이민 올 때만해도 우리나라는 가난했다. 한국 사람이 더러 한국말을 기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본인 행세를 하는 사람들도 한인 간에 더러 있었다. 이제는 국력이 높아지니, “ 아 앰 어 코리엔 ” 하는 것 자랑으로 생각 하고 기피하는 하지 않는다.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나, 글을 국력이다. 전 세계에서 영어만 알면, 어느 나리에 가서도 말이 통한다.  중국이 성장 하니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소리를 들었다. 그 글이 그 나라를 알리기 때문이다. 잉카 문화가  찬란하였다고, 하는데 그 흔적이 없는 것은 그들의 글이 없어서 글로서 문화를 남기지 못해서이다. 글이란 문화의 보존이며, 그 나라의 뿌리이다.  일찍이 이걸 통감하고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 한 것은 우리후손의 복의 복이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나도 아이들을 집안에서 가르치지 못하여 고통을 격고 있다. 우리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우리가 먹는 음식, 습관들, 언어들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한글을 배워야 하는 것은 같은, 언어를 쓴다는 동질감이다, 처음 이민 와서 한국말 하는 사람만 만나도, 한국 언니를 만난 것처럼 좋았다 ,우리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문화의 유지를 하는데 밑거름이고, 하나가 되어 힘을 기른다.    미국 땅에 살면서 자녀를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은 누구의 몫이 아니고, 부모의 몫이다.  둘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부모의 무단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간 혹 가다 미국 땅에 태여 난 아이들이 한국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위대 하다고 느낄 때가 있고, 그 부모님이 존경이 된다. 물어보면 집에서는 한국말만 하게 해요 한다.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엄마 아빠와 같이 있는 시간보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영어권의 사람들과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데, 어떻게 잡아야 잘할 것인가. 할머니가 집에 있으면 조금 도움이 되지만 , 그 노력은 부모의 몫이다 .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 영어를 안 쓰게 해요 말하는 부모님도 본다.
  내 아는 분도 자녀가 장성하여, 엄마 내게 한국어를 왜 안 가르쳤어 하고 질문하더라는 말을 들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하고 힘들다. 그렇지만 아빠 엄마가 자녀와 같이 앉아 한국어로 하루에 일어난 일을 물어보고 , 대답하고 , 일기를 쓰라고 한다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 적부터 한국어를 써야지 커서 발음상으로 이상한 발음이 안 될 것이다 .
   아이나 부모나 다 같이 노력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다 , 한인 학교나 학교서 배우는 한글 안 쓰면 오래 가지 않는다. 내 딸 아이에게도 교회에 한글 공부를 보내서 한글을 읽고, 쓰기를 하지만 한국어를 안 쓴다. 무슨 뜻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글을 배우기만 했지, 같이 대화로 쓰이지 않아서, 쓰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작은 며느리와 전화 하는 중 손자 녀석이 자기 정체성에 고민을 하더라는 것이다. 자기는 아메리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라는 것에 고민을 하더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자기 세대가 가장 힘든 세대일 것이라고 손자 녀석이 말하더라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확실한 정체성을 심어주어 혼란을 격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얼굴을 보면 한국인 아닌가, 어디에 살던 , 한국인은 한국인이다. 그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은 우리의 언어를 사용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