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0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1
2139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61
2138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12
2137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09
2136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48
2135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26
2134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81
2133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95
2132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90
213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19
2130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6
2129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5
2128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01
2127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38
2126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83
2125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2
2124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96
2123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13
2122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81
2121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