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by 강민경 posted Sep 1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제야 실마리 하나를 푼다
오월 하나우마베이 민둥산
언저리에서 너를 만나다니

젖먹던 힘 쏟우며 참아낸
목마름 청청이 애틋하고
씩씩 하지만 왠지 적막해
먼저 외로운 너

봄인줄 알고, 몸 풀었더냐
차갑고 미온적인 세상이라도
자유로운 어디든
나 처럼 계절을 탓할줄 몰라

수없이 밟인 천만근 상처에도
끄덕없이 피우고 피우는
노란웃음 슬프도록 소슬한 몸이
차 - 암 여리고 순수하다

가랑잎 밟아온 타향살이
큰 무지게 띄우려
훌훌 털고 날아온 민들레야 ...





* 하나우마베이 : 하와이에있는 천연으로 만들어진 바닷가 비취이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