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 18:33

그리움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강민경

 

 

분수대 가장자리

물 흐르는 통로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가 넣고 간 동전 하나를 줍는다

 

물웅덩이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여행 중에 동전을 넣고 있는

나를 보면서

겨우 동전 하나 주었을 뿐인데

내가 넣은 동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들보다

내 그리움이 더 많다고 우기는

내 가슴을 헤아리려니

어느새

주름 접힌 눈 가장자리에 눈물이 고인다

 

그랬구나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자꾸만 느는 동전들 무게를 샘하여

내 고향에 쌓인 옛 추억의 높낮이를

덜어냈다. 더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는 그대로인데

너희는 왜 자꾸 변덕스러워지냐고

쌓인 동전에

울적한 타박으로 맞서면

그러는 내가 안 됐는지

와르르 몸을 눕히는 동전 소리 다 고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84
1399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4
»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00
1397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34
1396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11
1395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27
1394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80
1393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04
1392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28
139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1
1390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1
1389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5
1388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92
1387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05
1386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62
1385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69
1384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18
1383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18
1382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27
1381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42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