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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직업의식과 지율스님 !

2008.01.06 12:29

이 상옥 조회 수:1394 추천:183


나는 주말에 여기 도서관에 가서 많은 비디오를 빌려 왔었답니다.
거의 모두가
자연 보호에 관한 것이였는데
특히
알라스카의 유전 발견으로 인한 문제 였었지요.
본래 그곳이 고향인 에스키모들과
액슨 정유회사간의 줄다리기였읍니다.
결국 어떻게 하면 자연을 덜 회손하고 석유를 개발하는가 하는
문제 였죠.
매년 이동하는 캐리브( 순록 )들의 이동하는 길을 막지 않기 위해
석유 송유관을 순록들이 지나 다닐수 있도록
지면 보다 높이 가설 한다던가,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갖가지 가상적인 씨나리오를 설정하며
머리를 짜내고 있었어요.
결론은
그런 경비들이 세금을 통해서 모여지거나 아니면
휘발유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에
경비를 줄이며 효과적인 자연 보호를 위한
많은 수의 국민들과 에스키모와 캐리브간에
벌어지는 이성적인 토론이였어요.

또 다른 비디오는
시아틀시 근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어에 관한 이야기 였답니다.
부족한 전력을 강을 막아 댐을 건설하고
수력 발전을 하여 인근의 전력 수요를 채우고 있었는데
설계 당시 그들은
연어의 귀소 본능에 대해 무지한 설계사를 고용하여
인간들의 전기 수요만 생각했지
자연 보호를 전혀 무시한 댐을 건설했다가
차츰 연어의 숫자가 적어지자
그 원인을 찾아내고
댐 옆에 고기들이 자신의 고향을 찾아갈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어 연어가 다시 모이는 강을 만들었더군요.
그들은
연어를 부화하고 양어를 하여
왠 만큼 자란 치어를 방류 하는데
물론 우리나라의 음력 4월 초파일처럼
종교적인 이밴트는 전혀 아니였고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 들이 고기를 방류하여
어릴때부터 어떻게 연어가
이강까지 올라와 알을 낳고 죽는가에 대한 자세한 공부를 하게하여
그들이 커가며 스스로 자연 보호에 앞장을 서게 하드군요.

김 대중 정권때
있었든 이야기 입니다.
어떤 사정이 어떻게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암튼
내 생각으로는
그 당시 다른 나라에서는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환경부 장관에 기용돼기 마련인데
손 숙이란 배우 출신을 장관으로 기용하여
나를 의아하게한 적이 있었읍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경부 고속 전철을 설계하고 시설하려
어쩌면 무댓보로 밀어부쳤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재판을 두번이나 하고 나서 판결에 불복하며
지율 스님이 단식을 단행한것이 큰 문제를 이르킨 것 같았어요.
우리가 생각해도 법 적인 문제를 이성적인 사고로 생각하지 안고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이심 판사가 갖으라는 피고와 원고의 중재까지 거부하는 것을 보고는
난 정말 아연해 버렸어요.
물론 아무리 무댓보로 달려든 정부 관계자들이지만 이쪽 사정을 이해 시키는데
지율스님이 내 세운 것이 자신의 절 가까이 기차가 지나가면 미관상
좋지 안게 보이겠다 싶어 그런 것을 막으려고 자신이 단식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란 뜻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스님의 단식이 정당화 돼지는 않을듯 싶군요.

나는 근래에 여기 미국 시카고 근처에서 시무하시는 목사님의
설교중에 이런글이 있었답니다.
- 2년전 서울 총계동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 대원 6명이 진화 작업 중에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읍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할머니가 불이난 건물속에 아들이 있으니
구해야 한다고 간청을 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그 할머니의 아들을 구하러 들어 갔던 소방 대원 6명이
변을 당한 것이였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어머니와 다툰 그 아들이 바로 방화범이였다는 군요.
그 아들은 이미 다른곳에 피해 있었다니
죽은 소방 대원만 억울했었어요.
그 소방대원들의 장례식에 이런글이 소개돼여
많은 조객들이 감동을 받았답니다.
특히 그들의 자신의 직업에 대한 투철한 직업 의식 말입니다.
" 내 직업이 최고로 좋은 직업이다. 의사의 역활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을 내던지며 구하지는 않는다.
나의 직업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내 목숨을 내던질 수도 있다. "
이말을 듣고
나도 몇년전,
9월 11일 뉴욕에서 쌍둥이 빌딩이 불에 타고 있을때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빌딩을 내려오는 사람들의 반대 방향으로 부지런히 계단을 올라가는
소방 대원들과 경찰을 바라보며 기도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들은 모두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만
내게는 그들의 숭고한 인간애가 저 지율스님보다 헐씬 훌륭해 보였어요.
그 목사님도
결론을
" 신앙인들도 자신의 사명을 위해 살아야 한다 ! "
고말씀하셨지만
지율스님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연 보호를 외친 일이 자칫 후세에 물거품이 돼 버릴 것 같았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평소에도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애쓴 흔적이 있었다면 다행인데
자신의 아름다운 절이 훼손되는것을 봐줄수가 없어서 단식을 했다는
인상을 세상에 준다면 정말 창피한 일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