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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by yourman # 2

2007.08.14 12:09

이 상옥 조회 수:440 추천:73


그녀는 본래 팔자가 쎈여자였다.
부라질 상 파울로 근교의 부잣집에서 태여나
대학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하여 졸업후에는
부라질의 큼지막한 정유공장에 취직하여 묻 남성의 애를 태우며
처녀시절을 보내다가 그회사 고급간부의 바람둥이 아들과 결혼을
하여 아들을 하나 낳고 고만 이혼을 하고 말았단다.
바람둥이 남편이 결혼울 하고 나서도 변함없이 여자들만 쫓아 다니고
정신을 못차리는 바람에 일찌거니 이혼 도장을 찍고 갈라 선 다음
다시 만난 지금의 남편은 달라스에서 큰보석상을 하는
자신보다도 나이가 열살이나 위인 남편과 재혼을 하여 현재 3년째를
살아가는데 이남자의 의처증으로 넌덜머리를 치고
이리로 가출을 한 것이였다.
내생각에도 이런여자와 산다면 의처증은 당연히 생길것이다.
미인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에게 너나 없이 친절한 것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  !
한달 전 쯤에도 또 다시 남편의 의처증이 발작하여
친정인 부라질로 아들을 데리고 피신해 있다가
부모님 집에 아들을 맡기고 휴식을 취하려 여기까지 왔으나 더 머물고 싶어
부잣집 딸로 휴가동안에 즐기든 스쿠버 다이빙 취직을 하여
지금은 호텔에서 임시 기거를 하고 있는 중이란다.


가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놨다.
졸지에 아름다운여인의 신세타령을 들어주는 존재가 된 나는
우리의 옛말 중에 " 미인은 얼굴 값을 한다. " 는 말이 문득 떠오르긴 했지만
나는 슬픔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엉뚱하게 그녀의 몸이나 입술을 탐하는 공상을 하며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었던
것이였다.

이제 비도 그치고
또다시 햇빛이 쨍쨍한 거리를 우리는 마치 연인처럼 거리를 걸어갔다.
그녀가 갑자기 나의 팔장을 끼며 내몸에 자신을 착 달라 붙이자
나는 숨을 헐떡거리며 황홀하여 정말
이세상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때마침 나는 길옆에 핀
진하고 향기가 없는 이름모르는 열대식물의 꽃을 꺽어 그녀에게
마치 사랑을 고백하듯이 무릅을 꿇고 받치는 시늉을 하자
그녀는 화사하게 웃으며 그꽃을 받아들고 나의 눈을 처다 볼때
나는 정말 그녀의 눈동자속에 검게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나의 볼에 키스를 해 줬는데
그녀의 향수냄새와 입술연지가 끈적하고 내볼에 뭍어 버렸을때
나는 마치 꿀통에 빠진 꿀벌처럼
그만 황홀하여 그자리에서 정신이 몽롱해 져 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새 그녀의 호탤앞에 다 와 버린것이다.
그녀는 내게 오늘밤 특별히 할일이 없다면
자신이 초대 하겠다며 그녀는 나의 전화번호를 물은후
포옹을 한후 손을 흔들며 호탤로 들어간다.

한참 동안을 멍하니 서서 그녀가 사라진 호탤 입구쪽을 바라보든 나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의 나의 호탤로 천천히 발거름을 돌렸다.
호탤에는 섬 일주 관광을 간사람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조용했으며
조금 늦은 시간에 골프를 치러간 사람들도 있어서
아는 일행을 한사람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식당쪽을 기웃 거리다 또다시 래몬애드를 한잔 마신후
급히 내방으로 돌아와 얼른 샤워를 한 다음
그녀의 전화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시간은 오후 4시반쯤 뿐이 안돼여
저 남쪽나라의 태양은 아직도 무엇이든지 녹여 버릴듯이 이글 거리고 있었으며
한참 마음이 들떠 있는 나는 천천히 창문밖을 내다 보고 있었다.
창밖으로 내다본 경치는 정말 이국적이다.
멀리 파아란 옥색빛 푸른 대서양의 잔잔한 바다와 하얀모래 사장 해변가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벅적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해변가가 끝나는 곳에는 시원한 팜트리( 야자 나무 ) 와 다른 이름모를
나무들이 바닷바람에 시원하게 몸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다
눈은 창밖에 귀는 전화기에 곤두세우고 있든 나는 얼른 수화기를 들었다.

" 매튜 ! "
" 예스 티나 ! "
" 나 지금 당신호텔 라비에 있어요. "
나는 수화기를 내려 놓고 나는 듯이 라비로 내려갔다.
" 매튜 ! "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 나를 기다리는 그녀는
한마디로 꿈에도 보지못한 황홀한 모습이였다.
알록달록한 화려한 열대식물의 꽃무뉘가 그려져 있는 시원한 이브닝 드레스는
등쪽이 큼지막하게 파여 있었으며
황금색 구슬백을 들고
허리를 같은 무뉘의 긴 스커프로 맨 다음 왼쪽으로 길게 치렁치렁 느려 트렸다.
날씬한 다리에 굽이 길고 뾰죽한 구두를 신은 그녀였다.
나는 잠시 멍하니 그녀의 얼굴을 처다보며 정말 누구처럼 내살을 꼬집으며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내게 미소를 짖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남유우럽의 검은머리에 깊은 속 눈섭,
그리고 쌍꺼풀이 진 신비를 간직한 검은눈동자까지.
양볼은 은은히 발그스럼했으며
거기다가 그녀의 입술은 흔한 불은색 루즈가 아니고 연한 핑크색이였다.
또 밀짚 비슷한 걸로 만든 챙큰 모자를 쓰고
내게 살며시 미소를 짖고 있는 모습이란 정말 나는 어느 로맨틱한
영화의 남자 주인공보다도
내가 헐씬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나는 그냥 힌색 계통의 폴로 긴바지에 조금 화려한 불은색 폴로 티샤츠 상의를
입고 있었고 그냥 수수한 부라운색 구두를 신었을 뿐이였지만
그녀는 내게 " 매튜, 정말 멋잇군요 ! "
라고 말하며 살그머니 내팔을 자기의 두손으로 잡으며
나의 왼쪽 볼에 살짝 키스를 해주는데
나는 솔직히 그자리에서 황홀하게 정신을 잃을번 한 것이였다.
특히 그녀의 향수냄세는 가히 마법을 간직한 듯해서
은은히 나의 후각을 자극하다가 미구에 나의 영혼이 완전히 그녀에게
빨려 들어가고 말리라는 사실을 벌서 쉬이 예감 할 수 있었다.
"  내사랑을 고히 받아주기 바래요 ! "
" 오 케이 마이 다아링 ! "
우리는 호탤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그녀가 말하는 곳을 향했다.


우리는 섬의 번화가를 벗어나
바닷가를 끼고 한 이십분쯤을 드라이브를 하니
현지인 들의 나이트클럽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거기서 내렸다.
석양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기분좋게 불어 왓으며
그녀의 향수 냄새가 또 다시 내 코를 자극한다.
택시기사에게 계산을 한 나의 팔장을 낀 그녀는
살며시 내귀에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였다.
" 하니 걱정마요. 우린 오늘 멋진 추억을 만들 겁니다 ! "
나는 대답대신 그녀의 나긋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
우리는 마치 오래오래 사귄 연인들처럼 팔장을 꼭 끼고 클럽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 마자 그앞은 작은 벽으로 막혀 있었고 그 벽의 양옆으로
클럽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통로가 있었으며 아직 이른 시각이여서 그런지
그안은 무척 조용했으며
바로 그 입구에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건장한 현지인 청년 두명이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또 무슨긴 말을 스페니쉬로 이야기를 했지만
난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그냥 그녀를 처다만 봤다.
" 맷 ! 식사를 않하고 클럽만 이용한다면 한사람당 50 페소를 내야 하지만
저녁식사를 하고 클럽을 사용한다면 당신의 몸수색만을 하겠답니다."
" 몸수색은 왜 ? "
"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래요. 혹시 흉기를 가지고 다니며 싸우는 사람일까봐서  ,,,,,,,,,, "
"그렇다면 당연히 받아야지. "
나는 그 두청년에게 두팔을 높이 처들고 그들 앞에 스자
그청년들은 싱긋이 웃으며 슬쩍 내몸을 훗는 시늉만 하고
들여 보냈다.

홀안은 가운데에 둥그런 춤을추는 무대가 있었고
정면에는 마이크와 스피커 그리고 드럼이 있는 걸로 봐서 악단의 자리 같았으며
뒸쪽에는 술병이 잔뜩 진열된 바가 있었다.
그 왼쪽으로는 해변가 식당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놔서
아직도 석양의 햇빛이 들이비쳤고
부산하게 웨이터와 웨이트레스들이 들락 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도 팔장을 낀채로 해변가에 팜트리잎으로 지붕을 역어 만든 원두막같이
생긴 식당으로 나갔다.

식당은 아주 낭만적인 모습이였다.
정면으로는 끝없는 대서양의 수평선이 보였고
쭈우욱 이여진 모래사장을 한 사십여미터 쯤 내려가면 바닷물이 조용히 찰삭거리고 있었으며
윈쪽의 석양을 향해서 몇명의 연인들이 바람에 머릿카락을 휘날리며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걷는 모습이라던가
아직도 물건을 상자에 담아 휴양객들에게 뭔가를 팔고있는 여인들도 보였다.
나무로 바닥을 한 식당은
둥그런 테이불이 한 십여개 있었고
모두 비치 파라솔처럼 생긴 야자나무로 역어 만든 둥그런 지붕이 그늘을
만들어 줬으며 바닷쪽으로 나 있는 끝에도 무대와 전자올갠, 마이크 그리고 스피커가 설치 돼 있었다.
그리고 이미 곳곳마다 햇불이 바닷바람에 펄럭거리며 우리를 마지했다.
우리는 웨이터의 안내로 아주 경관이 좋은 자리로 안내되였다.
석양의 태양이 곧 바다속으로 빠지는 일몰을 볼 수 있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녀의 냄새를 은은히 마구 내게 흣날리게 하는 그런 자리말이다.

세상 남자들이란 가끔 엉뚱하기 마련인가보다.
더러 소수의 모범적인 가장들은
멀리 가족을 떠나 올수록 가족들에 대한 안위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꼬치꼬치 아내에게 일러바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많은 수의 남성들은 " 애구나 이게 왼떡인가 ? " 싶어
나처럼 내꿈이 이루어 졌다고
미인의 품에 안겨 잠시 아내와 아이들을 잊고 지내는 것 말이다.
소위 말하는 " Out of sight Out of mind. "이였을까 ?
지금의 내겐
아름다운 미녀와 에덴 동산만이 펼쳐 진 것이였다.


웨이터가 매뉴를 갖다주고
마실것을 물었다.
나는 아예 샤도네를 아주 고급으로 한병 주문하며
넌짓이 그녀를 처다봤다
그녀도 " That,s fine to me. "하고 미소를 지었다.
잠시후
웨이터가 얼음에 채운 백포도주를
길고 날씬한
포도주잔에 두잔을 따라 우리 앞에 놓고 사라졌다.
" 티나, 아름다운 당신를 위해 ! "
살그머니 잔을 부디친후
차고 뒷맛이 깨끗한 포도주를 한모금 꿀꺽 삼켰다.
물론 그녀의 잔에도 그녀의 입술연지가 살짝 뭍어 있었다.

때마침 기타를 든 악사 두명이 우리 테이불로 와서
신청곡을 받아 연주하겠다. 하여
나는 얼른 미화5불을 그들에게 쥐여주고
" 솔라 만테 우나베 "와 " 베사메 무쵸 "를 신청하자
갑자기 그녀가 깔깔 웃으며
의자를 내곁으로 옮긴후
" 매튜, 당신 저 베사메 무쵸가 무슨뜻인지 알아요 ? "
하고 물었다
" 물론이지. 영어로 Kiss me much 아냐 ! "
그녀는 의미심장하게
" May be tonight Darling ! "이라고 말했다.


Besame besame mucho
코모시 푸유에라 에스타라 노체라 울티마 베스 ,,,,,,
두사람의 악사가 시작한 노래에
나도 끼여들고
그녀도
Mirarme en tus ojos ( 당신의 눈속에든 나를 바라보고 싶고, )
Estar junto a ti ( 항상 당신곁에 있고 싶어. )
라고 노래하며 그녀가
나의 눈을 쳐다보고 손을 잡았을때
나는 내 심장이 마구 뛰는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 노래는
조용하고 쌘티맨탈한 노래였다.
그녀는
" 맷, 당신은 참 로맨틱하네. 어떻게 저노래를 다 알고 있어요 ? "
하고 물었다.
" 으응, 근래에 산 플라시도 도밍고 씨디에 있었어 ! "
노래의 조용한 끝무렵 쯤에는
그녀가 내게 몸을 기대고 내손을 다시 꼭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