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서재 DB

이상옥의 창작실

| 이상옥의 창작실 | 내가 읽은 좋은 책 | 독자 창작터 | 새로운 책들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Stand by yourman # 3

2007.09.03 08:22

이 상옥 조회 수:447 추천:59




그옛날
나는 시골에서 자라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자란대다
어쩌다 여인들과 데이트를 해도
우리의 여인들은
화장이나 향수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기껏해야 남들이 보지 않는곳에서
손이나 한번 슬쩍 잡아보며 만족한 미소를 짓던 내가
그림 같은 바닷가에서
꿈같은 장면을 연출할 때 가슴은 방망이 질을 했지만 그 뭐랄까
아내나 아이들 생각도 전혀 나질 안았고 뭐 그냥 가는데 까지 가 보고 싶은 심정이였다.

아니 ~~
그녀가 몸을 나에게 기대여 오면
그녀의 머리 냄새와
독특한 향수 냄새에 나는 한마디로 정신이 몽롱해져 버렸다.

난 하리밧 스테이크를 시켰고
그녀는 새우를 곁들인 샐러드를 시켰다
이제 해가 뉘였뉘였 바다속으로 잠겨 가고있어서
붉은 석양이 저 바다를 온통 같은 색으로 물들였고
군데 군데 밝혀논 횟불들이 저녁 바닷바람에 펄럭 거렸다.
이런 로맨틱한 경우에도
경험과 준비가 부족한 나는 다른 보편적인 남자들처럼
포도주를 부지런히 마시며
빨리 자신의 의식이 취하여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였다 .
" 티나 ! "
" 당신은 여기서 그냥 살거야 ? "
" 노오오 ! 미국으로 다시 가야지 "
둘은 모두 순간적인 미소를 짖고 말았다 .

이제 해는 지고
미풍이 산들거리는 해변가와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우리둘 사이를 더 가깝게 끌어 당기고
모래 사장 무대에 불빛이 밝아지며 주위에도 많은 손님들이 북적 거렸다.
우리둘은 디저트로 아이스 크림을 먹으며
이제 막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가설무대를 주시했다.
큼직한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남자 가수와 마치 짚시처럼 분장한 아릿다운 여인.  
그들 둘은 같이 노래도 부르고 탬버린으로 손님들 흥을 돋구며
그곳 분위기를 장악했다.
벌써 시간이 밤9시 쯤이나 됐지만
현지의 휴양객들은 그제서야 저녁을 먹으러 와서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들이 부산하게 식탁사이를 오가기 시작했으며
벌써 몇몇 손님들은
무대 앞에 설치된 댄싱 풀로어에서
왁작 거리며 춤들을 추기 시작 한다.

나는
이미 빈병이 되버린 포도주를 한병더 주문한 다음
근처 해변가에서 꽃을 한아름 안고 팔고있는 소녀를 불러
꽃을 한다발 사서는 그중에 가장 선명하고 깨끗한 빨간 꽃을 뽑아
다듬은 다음 꽃다발은 그녀에게 주고
그꽃을 그녀의 머리핀에 꼽아 줬다.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 맷 나 어때요 ? "
하며 선정적인 교태를 부리며 내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말 그모습은
어느 영화에서 본듯한 황홀한 장면을 연상 시켰다.
갑자기 그녀는 내 팔장을 끼고
댄싱 풀로어로 내려갔다.
본래 스키와 춤을 출줄 모르는 나는 당황하여
" 난 정말 춤을 출줄 모르는데 어쩌지 ? "
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녀는
" 걱정 마요. 매튜 !  
본래 사교춤은 여자가 추는 거니까 당신은 내가 시키는 대로 시늉만 하고 있어도 된다니까 ! "

본래
저 남미 사람들은 태생적인 춤꾼들이라고 믿고는 있었지만
그녀처럼
나에게 춤이란 어떤것인지 알게 해준 사람이 없었다는 말이다.
나는 가만히 그녀가 나를 돌아가며 추는 춤구경만 햇지만
그건 한마디로 황홀했다.
감각적인 남미의 빠른 가락에 맞춰 그녀가 내 가까이 지나가면
그녀의 매혹적인 향수 냄새가 은은히 나를 자극했는데
그녀는 거기온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가장 춤을 잘 췄다.
긴 이브닝 드레스가 리듬에 맞춰 넓직히 퍼지며 드러나는 그녀의 하반신,  
그리고 내 영혼을 쏘아보는 그녀의 젖은 눈동자에
난 정말 현실적인 네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의 가슴속으로 침잠해 버리고 싶었다.  

음악이 멈추고
잠시 그들이 휴식을 취한다는 아나운스먼트와
많은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우리의 테이불로 돌아왔다.
이마에 땀을 송글 송글 맺으며 가뿐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발그레 상기된
얼굴에서는 달콤한 향내가 듬뿍 담겨 있었다
" 와우 ! 당신 정말 대단한 춤솜씨야. "
" 고마워 매튜 ! "
나는 이제 어지간히 취했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혓바닥이 꼬부라지거나
주정을 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였지만
지금은 마치 꿀 항아리에 빠진 새앙쥐처럼
행복에 겨워 미소를 연신지으며
그녀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가 있었다.

조금후 무대에는 불이 다시 밝혀지고
이번에는 5인조 밴드가 무대에 등장했다.  
요란한 그들의 우상인 " 마누도 "의 신곡이 연주되여
환호속에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며 흥겨워 했다.
나와 그녀는 발로 장단을 맞추며 흥을 돗구고 있다가
다음곡이 시작 되기전
뜻박에 그 밴드의 리더가 그녀를 불러 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머뭇거리는 나를 이끌고 댄스 풀로어로 내려가
그들과 뭐라고 소근 거린후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 당신은 그냥 내 얼굴만 처다봐줘. 매튜 ! "

그곡은
스페인의 투우사들이
소와 싸우기 전날 집시 훌라맹고와 춤을 추는 전통에서 나온
훌라맹고 춤이였다.
빠른 리듬속에 깊은 우수가 가득 담긴 곡이다.
그녀는 내주위를 돌며 격렬하다가
또 애수에 젖기도 하고
나는 그때
그녀가 정말 나를 위해 춤을 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표정속에는 나에 대한 열정과 애소가 들어 있었다.  
드디여 그곡의 마지막이오자
그녀는
천천히 나의 목을 끌어안고
애절한 긴긴 키스로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만다 !
잠시 조용한 침묵이 흐른후
많은 사람들의 우뢰같은 박수를 받으며
나는 기진한 그녀를 부축하여 무대를 내려왔다.
" 매튜, 나 당신 사랑하는 가봐 ! "
그리고 나서
그녀는 갑자기 내 품에 안겨 흐느끼기 시작했다.

난 정말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지만  
우선 상식적으로 그녀를 대해줬다.
그녀의 귀에 속삭이듯 이렇게 말을 한 것이였다.
"사랑해 티나   ! 그런데 왜 우니  ? "
난 우선 급한대로  테이불위에 있던 가장 깨끗한 냅킨을 한장 가지고 그녀의 눈물을 닥아
주려고 그녀의 얼굴을  내 둘째 손가락으로 살그머니 쳐든 순간
그녀의 젓은 눈 동자가 가만히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새까만 그녀 눈 동자 속에 내가 그녀를 내려다 보는 모습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난 나도 모르게 내 몸을 부르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내 입 속으로 세차게 끌어 넣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이 터질듯이 내 가슴속으로 밀려 들어온다.
우리는 잠시 다시 정신을 차려야 했다.
사람들이 모두들 처다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먼저 이렇게 말을 했다.
" 맷 !  우리 해변을 함께 걸을가요  ?  "난 얼른 그녀의 손을 잡고
저 횟불이 바닷 바람에 펄럭거리는 해변가 쪽으로 걸아 나갔다.

저멀리 별이 반짝 거리고 달이 벌써 보름달 비슷한 달이
두둥실 뜬 정말 로맨틱한 밤이였다.
우리가 온 쪽을 바라보니 환한 빛이 그 곳만 환하게 비췄고
아직까지 사람들이 웃고 왁짝거리는 모습과 요란한 밴드 소리에 맞춰 소리가 소란 스러웠다.
그러나 해변가는 저 멀리 불빛이 반짝거리는 섬 번화가가 보였지만
역시 인적이 드문 호젓한 길로 연결 돼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별로 걸어다니지 안는 해변가 인줄 알자 둘이 꼭 붙어서 걸었다.
그녀는 머리를 내게 기댄체 아무말도 하지 안았다.
그녀의 입술 연지도 아니 젓 가슴도  언제나 나만 원한다면 바로 원하는 곳에 있었다.
여지껏 뭇 남성들의 호기심 일호 였던 남 유우럽계의 백인 여성을
이렇게 끼고 걷게 될 줄은 정말 난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이 였었다.
우리는 장소를 찾았던 거다.
저만치 숲이있었고 인적이 정말 한산해 보엿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리로 갔다.
조용히 하늘 높이 떠있는 달과 바람 소리만이 가끔 자잔 한 나뭇잎을 흔들뿐이다.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쓰러 틀였다.
그녀는 천천히 무너지면서도 급하지 안았고 여유와 유우머 그라고 재치가 있었다.
점점 숨이 가빠지는 우리 둘 사이가 이제는 부부처럼 한 사람이 된 듯 싶었다.
특히 터질 듯 싶은 그녀의 가슴을 드러내자 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 동양계 여성들처럼 딱딱하지는 안았지만 한마디로 풍만한 여성이였다.
잔잔한 모래 바닥에 나의 폴로 사쓰를 벋어 깔고 그녀를 눞힌다음 마치 황소처럼 대 들며
식식 댔다.
이미 각오를 했는지 그녀는 정말 부부처럼 깨끗하게 순서대로 일을 끝낸다.
그녀는 끝이 난 다음
" 사랑해요.  맷 !  "하고는  정말 진심으로 오랜 동안 우리는 키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인간은 어떤 예기치 못한 경우를 당했을때
자신을 잘 알아볼 수가  있는 모양이다.
아내가 멀리 떠나 있었고 예뿐여인이 유혹을 할때 그때 나의 진심이란 엿을 박아 먹었는지
도저히 아내가 있는 사람으로 행동하지 못했다.
이제 나는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안절 부절 한다.
난 웃통을 벋어 졌힌채로
저 동북쪽 하늘을 향해 ' I am sorry,I am sorry,I am sorry,'란 소리를 무수히 되씹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후 그녀가 살그머니 내 팔에 매여달려가지고
" 뭐 생각하셨어요  ?  "하며 가만히 내 얼굴을 쳐더보며 물었을때
난 바보처럼 기분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 버렸다.
" 사실 난 결혼 후 당신이 처음 맞이하는 외국 여성이였소.
아니 여성으로는 처음 마지하는 여성이란 뜻이오. "
그녀는 잠시 섬짓했다.
" 미안해요. 정말   !    그러난 솔직히 난 당신이 좋아졌어요. 아니 사랑한 단 말이예요. "
비록 하룻만에 만나서 할 짓을 다 했어도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데는 나도 할말이 없었다.
아니 사실 그때 그녀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다는데 내가 특별히 이의를 달 수는 없었다.
그녀가 날 사랑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제는 이 세상이 다아 알 수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난 그때 정말 괴로웠다.
여지껏 내가 꿈궜던 일을 했다는 만족감이 이렇게 가슴이 깨여지도록 아플줄 알았겠는가 말이다.
난 그녀의 모습을 단정하게 해준 다음 가만히 키스를 해 줬다.
" 이제는 늦었어요. 당신이 나와 함께 백년을 살게 될지 아니면 오늘 하룻밤 풋 사랑이 될지는
저 창조주만 아시고 계실거요. "라고 말한 다음
우리는 왔던 길을 되 돌아 갔다.
그녀가 하는 말이
" 맷   !  내가 당신아이들 잘 키울께요. 대신 당신도 내 아들 잘 좀 캐어해 줘. 응 ?  "
난 솔직히 어찌 할바를 몰랐던 거 였다.
그런 나의 심중을 그녀가 가만히 꿰고 있었던 거다.
내가 대답을 머뭇거리자
그녀가 갑자기 나를 돌려 세우고는
거의 무릅을 꿀은채로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정신이 난 나는 그녀를 가만히 이끌어 안으며  " 당신 뜻대로 하리다   ! "라고 말을 하자
그녀는 정말 " 얏호  !  "하고 괴성을 지르며
나를 꼭 끌어 안고  내 품에 안겨 버렸다.


일행들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 나는
좌석 밸트를 하자마자 곧 깊은 잠속에 골아 떨어져 버렸다.
거의 이틀 동안을 제대로 잠을 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문을 모르는 동료들은
" 이 친구 가족 생각나서 혼자 잔득 술독에 빠졌던 모양이군 ! "
하며 나를 이해하려 들었다 한다.
내가 눈을 떠보니
벌써 비행기는 아이오와주 어디쯤을 날고 있었으며
동료들의 말이 이제 한시간후면 시카고에 도착하게 되리라 말해준다.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수속을 한후
회사의 친한 동료가 나를 집까지 테워다 줬다.
아직도 아내와 아이들이 오려면
일주일이나 남은 나의 집은 떠날때 모습 그대로
조용하기만 했다.
그동안 한두번쯤 비가 왔었는지
앞정원과 뒷뜰에 핀 여름꽃들이 시들어 있지않고 싱싱하게 피여 있었다.
나는 옷을 편하게
갈아 입은다음 바로 뜰에나가 꽃들에게 물을 준후
다시 방에 들어와
짐보따리를 모두 제자리에 챙겨넣었다.
그리고는
패밀리룸 쏘파에 깊숙이 기대여 큼지막한 티비의 리모트 스위치를 눌러
티비를 켰지만 내 머리속에는
아직도
그녀의 입마춤과 머리 냄새
그리고 그윽했던 향수냄새가 어른거렸지만
집안 곳곳에 걸어둔 아이들과 아내의 사진을 볼때마다
답답하고 거북한 죄의식이 머리를 조여왔다.
나는 다시 홈 바를 뒤져
스카치 위스키를 꺼내 혼자서 취하도록 마신다음
침실도 아닌 패밀리룸 쏘파에 누어 하루밤을 보냈다.

갈증과 두통으로 잠이깬 나는
찬물과 주스를 연거푸 들이킨후
갑자기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한국의 처남집으로 전화를 했다
새벽의 시카고 시간은 한국의 저녁 7시쯤 되서
고교 동창을 만나
한참 왁작 거리며 저녁을 먹는 아내와 당연히 통화를 할수 없었다.
본래 전화를 잘 않하는 성격인 내 전화에
전화를 받은 처남댁은 의외란 듯이 말을 해서
나는 비행기 예약을 제대로 했는가 알고 싶어한 전화였다는 말을 하고 끈었다.
갑자기 왠지 모르는 불평을 털어 놓으며
나는 다시
그녀가 자기를 기억해 달라며 끌러준 차고 있던 그녀의 손목시계를 만지작 거리며
자신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 잰장, 마누라는 언제나 분위기에 무뎌 빠졋단 말야 !
아니 미국에서 미국식으로 사랑을 하면 어디가 덫나나 ? "

아내는 짐을 실은 카-트에
무슨 짐가방을 큼지막하게 두개나 실고
다음 그위에는 또 하얀 플라스틱 봉지에 새로산 누빈 이불까지
얹은 다음 또 조그마한 가방을 아들녀석이 끌고
완전히 무슨 이민 보따리처럼 해가지고는
자신과 아이들의 옷조차 완전히 한국식으로 입고
천연덕스럽게 라비를 걸어 나오고 있었다.
" 아빠아 ! "하며
아이들이 내 품에 달려와 안겼고
그다음은
" 나 없는 동안 잘지냈수 ? "
" 응 ! "
" 그 동안 집안 엉망으로 하고 살았지 ? "
( 잰장할 마누라, 남들처럼 키스나 포옹은 못할망정 이제 또 잔소리가 시작이구나 ! )
" 아니 ,,,
근데 한국어때 ? 재미 있었어 ? "
" 으응 그런대로 ,,,,,    야아 ~~ 다덜 잘 살더라. "
" 어머님은 ? "
" 한 두어달 더계시다가 오시겠데 ! "

낮익은 동구밖을 돌아
집에 도착하자
" 홈 스윗 홈 ! "
하며 아이들이 제방으로 다름질을 하여 들어갔다.  
나는
무거운 가방들을 차고 곁의 방으로 끌고 들어가자
아내는 벌써 냉장고를 열고 부엌을 돌아보며
가족들의 저녁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 여보 가방은 모두 그방안에 둬. 내가 내일 정리할께. "
변함없이 아내는 자신의 자리로 찾아들어 갔으나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는 내 가슴이 점점 더 답답해 왔다.
( 아니 소설이나 영화는 곧잘 부도덕한 일들을 밥먹듯 하던데     ,,,,,,,,,, ,,,,,
이건 못 할 짖이네.이 스트레스를 견디려면 간통한 사람들은 모두들
제명까지 못살겠구나 ! )

아이들 방학이 끝나 모두 학교에 가고
아내도 변함없이 잔소리를 하던 그해 9월,
티나 !
그녀가 나를 찾아왔다.
그녀는
택사스집에 다시 왔다가
부라질로 자신의 아들을 데리러 가는 길에
곧바로 마이애미로 가지않고
뉴우욕을 통해 부라질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서
시카고에 잠시 정착하여 공항에서 나를 부른 것이였다.
아메리카 에어라인 출구에서
나는 사방을 몇번이나 둘러본 다음 그녀를 기다렸다.
저 만치 그녀가 하얀 투피스를 입고 가득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 매튜우 ! "
우리는 달려가 마치 아내와 남편처럼 끌어안고 키스를 한 것이였다.
우리에게는 정확하게 두시간이 주어져 있었다.

공항
힐튼 호탤에 예약을 한 우리는
속성으로 책인을 하고
방으로 달려가 그리운 사랑을 나눴다.
순간처럼 두시간이 흘러갔고
" 나 정말 당신 사랑해요  !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을 하며
아타까운 눈물을 흘리고 사라져 버린 것이였다.
구월의 파아란 하늘이
터엉 빈 내 가슴에 가득하다.
그것은 정말 내가 여지껏 경험해 보지못한 허무와 쓸쓸함이였다.
차츰 하룻밤 풋 사랑 쯤으로 여긴 사랑이란 것이 내 가슴을 파고 들어 왔다.
왜냐하면 차안에 틀어 놓고 다닌  사랑 노래의 의미 하나하나가
모두 내 자신의 신세를 노래한 듯 내가슴에 깊이 깊이 파고든다.
나는 회사에
잠시 고향친구 때문에 내일이나 출근 할 것이라 전화를 한후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미시간 호변의 래잌 쑈어 드라이브를 정처없이 달리고 또 달리다
해가지고 어둑해서야 집으로 왔다.

아내는
변함없이 나를 마지해 줫지만
그녀의 얼굴을 자신있게 쳐다 볼 수 없는 나의 행동은
수상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과 저녁한때를 엉거주춤 보낸 나였다.
이제 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속에서도
저 여인의 유혹에
" 그건 운명이야 ! "하고 자신을 정당화 해 가며
자신과 가족들을 속이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에 출근하면
부라질에서 국제전화가 온다던가
그녀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 택사스에서
허구 헌날 전화로 말하는
자신의 남편에 대한 불평을 들어주며
그녀를 위로하고  또 그리워했다.
이제 나는 갑자기 많이 변해버렸다.
물론 그런 행동을 감지하기란 쉽지않지만
내 아내 은주는
곧 뭔가 자신의 남편주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하여
아주 조심스럽게 남편의 행동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제일 먼저 할 일이란
남편 출근을 잘하는가 ?하며
남편회사에 전화를 한 결과는
정말 난 변함없이 열심히 일 잘하는 사원이였다.

그녀도
자신의 남편이 성실한 이유 때문에
자랑스럽게 내게 자신의 장래를 맡기지 않았던가  ?
그러나 지금은 그녀도 점점 자신의 생활방식을 돌아보며
남편인 내게 좀더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를 쓴 것이였다.
이제
나의 표정이 초췌해가며 말수가 적어졌다.
회사에서
그녀와 전화로 만나고
또 집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아내를 볼때마다
나는 내 자신의 탈선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가끔 지하실 조용한 방으로 내려가
혼자 고통스러운 눈물을 흘리고 나오기도 한다.
정말 이루지 못할 사랑은 괴로운 것이였다.
" 매튜우, 아이들 걱정 말아요. 내가 잘키울수있으니까 ,,,,,
그리고 내아들에게 당신도 좋은 아빠가 될수 있잖아요 ! "
그녀는 그렇게 나의 이혼을 종용했다
" 노오오 ! 노 오오 ! "
나는 나의 귀를 막고 울부짓어 버렸다.


사건의 발단은
항상 조그마한 일의 부주의로 불거지게 마련이다.
어느날
잠시 가까운 곳의 손님회사를 방문해야 했던 나는
그녀의 전화번호 적은 종이를 가지고
그회사에 들려
식당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는 계약 시간이 길어져
회사에 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퇴근을 해야했다.
때마침
딸아이가 뭘 사야 한다는 말에 샤워를 하던 나는
아내에게
내 지갑에서 돈을 꺼내주라는 말을 했고
그녀는 내 지갑에서 돈을 꺼내다 이상한 여자이름과
낯 설은 지역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
떨리는 손으로 그 전화번호를 얼른 움켜쥐고 말은 것이였다 한다.
그 몇칠후
난 회사의 비서가 급히 찾는 페이지를 듣고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티나 그녀 였다.
그녀는 " 당신의 아내가 우리사이를 알고 있어요 ! "
하며
" 난 준비가 돼 있으니까, 나를 사랑한다면 당신만 결정하시면 돼요 ! "
라고 말 했다.
" 알았어 ! "
하고 전화를 끈은
나는
이제 만감이 교차한 가운데
정말 영화의 주인공처럼 아내와 그녀사이를 정확하게
어떤쪽으로 장래를 맡겨야 할지 결정하여야 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처럼 내 자신을 꼬집어 봤다.
꿈이 아니였고 이제 정말 내 자신의 결정에 따라
여러사람들의 장래가 불분명해지는 현실이 됀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