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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by yourman Final

2007.09.28 10:44

이 상옥 조회 수:448 추천:67



나는 회사를 일찍나와
먼저 술집으로 들어가 알콜 중독자들처럼 대낯부터
가슴이 마구뛰고 얼굴이 샛빨게 지도록 술이 취한다음 집으로 갔다.
아이들은 모두 제방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있고
아내만이 새하얀 얼굴로
나를 마지했다.
나는 일층의 조용한 서재로 들어가 문을 닫고 그녀를 기다렸다.
잠시후 아내가 들어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를 어떻게 알게됐고
언떠한 관계인지 그녀가 알수는 없었지만
난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미안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아내에게 용서를 청했다.
" 여보 ! 내가 당신 말고 또다른 여자에게 정을 주었었어요 !  
물론 그건 나뿐짖인줄 알겠는데 난 그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정말 나약한 남자였어 ,,,,  
그러나 나는 우리 가정을 지키고 당신에게 다시 용서를 청하며 다시 내가 당신을 사랑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래 ,,,,, "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울음석인 목소리가 돼여
" 여보 미안해요 ! "
라고 말하자
아내는 휫딱 방을 나서며 자신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할 형편이 되여
혼자 침실로 올라가
문을 굳게굳게 잠가 버렸다.

이제서야 나는
인간의 호기심이란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가 ?  
정말 자신이 원하던
매력적인 여인을 만나 정렬을 불테우는 영화나 소설은
더이상 한사람이 격고있는 죄책감에 대해 전혀 무감각했으며
그들은 자신의 더러운 욕망만을 앞세워 조강지처를 버리고
아이들을 놔둔채 홀로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궤변을 털어 놓으며
불나비처럼 불을 향해 나라가 버린는 현실을 믿은
내 자신의 어리석은 짓에 깊은 후회를 했다
" 여보 정말 날 용서해 줘 !
앞으로 착한 남편될께.  "
혼자 몇번이나 중얼거리던 나는
굳게 닫쳐진 이층 침실을 안타갑게 바라보다
쓸쓸히 지하실 홈바로 내려가 또다시
술을 혼자 마시고 있었다.
현실은
그렇게 예기치 않게
꿈같은 미녀가 나타나서
내 가정에 존재이유를 다시 깨닫게 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인연이 맺어지다니 !
난 또다시
아내의 지극한 사랑을 못 깨닫고
그녀의 약점만 다른여자들의 좋은점에 들이대며
아내의 착하고 멋진 매력을 잊고 살아온 내 자신의 못난점이 점점 더 부끄러워졌다.
쓸쓸히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술잔을 기울이던 내가 갑자기 눈에 광채가 번득였을 것 같다.

다름아닌
페밀리룸에 설치된 스테레오에서
테미 웨넷의
Stand By Yourman이 흘러 나온 것이였다.  
" 가끔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괴로워요 !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는데
난 괴롭고
그이가 좋아하는 알수없는 그런때라도
당신이 진정 그를 사랑한다면
당신이 이해못할 사정일지라도
그이를 용서해야되요 ! "
난 벌떡 일어나 아내에게 달려갔다.  
아내 은주는
" 여보 배고프지 저녁 먹읍시다 ! "라고 천연덕 스럽게 말하며
2층 자기들 방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 얘들아 밥먹자 ! " 하며 그들을 불러냈다
나는 아무런 일이 없었던듯이 대해주는 아내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표하고 싶었으나
눈치 빠른 아내가
" 이제는 내앞에서 다시는 그런이야기 하지 말아요 ! "
하며 얼른 잊으려는 아내를 가슴에 넣고 싶도록 안아주고 말았다.


이제 나는
다시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며
지난 날의 잘못을 서서히 잊은채 열심이 아이들의 꿈을 이루려 애쓰는 평범한 가장이 돼있었다.
회사일을 마치면
부지런히 아들의 야구 시합이 열리는 커뮤니티 공원으로 달려가
다른 아이의 부모들처럼 승리의 환호에 열광하며
또 어느날은 아이들의 쓰라린 실패와 좌절을 미소로 바라보고
" 얘야 우리 인간의 삶이란 그런 거 란다.
그렇게 승리의 순간이 오듯이 실패가 올수있거든.    
그런때 지금처럼 더 열심히 일해 그런 기회를 승리의 발판으로 삼는것이 멋진 인간이란다 ! "

이제 나는 그렇게 코즈멜의 뜨거운 태양과
진한 색갈의 열대지방에 핀 꽃
야자수 가지가 멋지게 늘어진 하얀 모래 사장.
저 멀리 서 부터 밀려와선
내 발아래 순간의 무지개를 그리며 부서지던 파도.
그리고
아련한 미소를 지어 줬던 그녀와
산들 바람결에 묻어오는 향긋한 그녀의 냄새들을
까맣게 잊어가고 있을때
그녀의 끈질긴- 인연 -은 다시 내 가슴을 설레이며
흥분과 또한 일말의 불안속으로 밀어 넣었다.

난 다시
인간의 본능적인 유혹과 아내가 자신에게 쏫아준 끝없는 신뢰사이에
또다시 갈팡 질팡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정말 슬프고 미웠지만
결국 그 누구의 도움없이 어떻한 결정도 내 자신이 내리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만 남은 것이였다.
그때
그 누구에게나 해답을 묻는다면
" 노 ( No ) ! "
하고 짧은 답으로 대답해 주겠지만
나는 그러한 분명한 대답을
이리 저리 많은 이유를 들이대며 그런 답의 무가치를 항변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그리고 미소와 짖은 향수냄새,
그녀가 땀에 젖어 격정적으로 춘 춤솜씨
무엇 보다도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내 자신의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신비스러운 검은 눈동자속에 가득히 고여있던 눈물 !
나는 그만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고 말았다.


나는 꽃집에 들려
가장 아름다운 장미 한다즌을 곱게 포장해 가지고
그녀가 묵고있는
오헤어 공항의 힐튼호텔로 그녀를 찾아갔다.
라비에서 그녀의 방에 전화를 하자
" 매튜 ? 잠시만
곧 내가 내려갈께요 "
하는 그녀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라비에서 두리번 두리번 사방을 돌아보며
혹시 낯익은 얼굴과 마주쳐야 하는 경우를 경계하고 있었다.

잠시후
그녀가
" 매튜우 ! " 하며 반가이 미소를 지으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호텔 라비로 내려왔다.
몸에 꼭 맞는 청바지에
분홍 티를 입은 그녀는 가히 선정적이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그녀를 보는 내 행동이야 말로 정말 엉거주춤 했다.
그 옛날 처럼 달려가 끌어안지도 못하고
꽃다발만 슬그머니 그녀 앞에 내밀자
그녀는 활짝 웃으며 얼른 자신의 코끝으로 가져간다.
" 탱큐 매튜 ! "
라비의 많은 사람들을 의식한듯 그녀는 눈치빠르게
엘레베이터 입구로 걸어가며
" 매튜 5층 이예요 ! "
그녀는 빈 엘레베이터에 오르고 난후 문이 닫히자
이제는 아무도 없는 단둘만이 였다
그녀는 제빨리 나를 끌어 안고
코즈멜에서 춤이 끝난때처럼 긴 키스를 했다
( 앗차 ! 내가 공연히 왔는가봐.  )
나는 여지껏 잊고 지냈던 그녀의 유혹에 또
미끄럽고 끈적한 그녀의 입술 연지 속에 천천히 녹아 내리는 듯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 은주야 제발 나좀 도와줘 ! )
하며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녀는 긴 사냥 여행에서 돌아온 남편을 마지하듯이
내  손을 잡고 자신의 방문을 열었다.

이제 나는 천천히 자신을 잃으며 슬퍼지고 있었다.
먼저 도저히 그녀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고
아까와는 달리 끝없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자신의 유혹에 마치 속수무책이나 되는듯
( 애라 아 ~~ 될대로 되라 ,,,,,,,,  
마누라가 못참아 준다면 그냥 이여자 하고 살지 뭐 ! )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었지만
뜻밖에 그녀에게 하는말과 행동은 생각과 정 반대였다.
" 티나 ! 내가 당신에게 할말이 좀있어요. "
나는 창문의 커튼을 젔히고 저멀리 택시 웨이를 달리는 여객기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을 시작했다.
순간
멈짓하는 그녀의 표정과 그늘을 감지한 나는
잠시 내 자신의 숨을 고르는 순간을 갖고나서
힘차게 그녀에게 말했다.
" 티나 !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 "
" 매튜 지금 뭐라구 말했어요 ? "
" 나는 결혼하여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라고 말했어. 티나   !  "
" So What ? 그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잖아요. "
( 나는 지금 저여자에게 잔인해야돼 ! )
" 당신과는 그냥 휴양지에서 만든 풋사랑이였어. "
" 갓 땜 매튜우 " 하며 지금 마악 손질을 끝내고 꽃병에 꽂으려던 장미 다발이
내 얼굴로 나라왔다.

그리고
그녀는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채 울고 있었다.
이 세상에 내가 제일 황당한 때는 여자가 울때다.
난 얼른 그녀에게 닥아가
" I am sorry, I am sorry, "를 연발하며 그녀를 달랬다.
그녀는
" 난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 이혼수속을 완전히 마치고 이렇게 당신을 찾아 왔단 말이예요. "
" 매튜우 당신 아이들 내가 잘키우면 돼잖아 ! "
난 그때
자신이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지만 나는 어짜피 둘중에 하나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 티나 ! 그건 당신이 맘대로 정한거요. "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 철썩 " 하며 그녀의 손이 나의 볼을 쳐버렸다.
" 그런걸 말이라고 해 이 망할자식아 ! "
" 미안해. 티나 ! 그렇지만 당신이 나를때려 기분을 바꿀수 있다면 나는 얼마던지
맞을 준비가 돼있어요. "
그녀는 갑자기 나의 품에 안겨 두주먹으로 내 가슴을 치며
" 노오, 노오, 매튜우 노오우 ! "
하고 처절한 울음을 끝이지 않았다.
" 티나 ! 내겐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요 !  
난 결코 그들을 벗어날수 없어, 그러니까 제발 나를 좀 놔주구료 ! "
잠시 조용한 침묵이 흘렀지만
내게는 미식축구의 마지막 " 2분 경고 " 만큼이나 긴시간 같았다
" 매튜우 ! 당장 내눈에서 꺼져 버려요. "
나는 사실 뭔가 더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완강한 그녀의 태도와 표정를 보고는
" 바이 티나 ! " 라고 잘별 인사를 한후
도망치듯이 그녀의 방을 나와 버렸다.
엘레베이터를 내려오며
나도 이유없는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렸다.

파킹랏을 걸으며
나는 저 높이 5층의 티나 룸을 얼핏 쳐다봤다.
그녀는 조용히 나를 처다보며 환송하고 있었다.
나도 그때는 울음이 쏫아져 나와 그만 뒤도 않돌아보고
나의 차로 다라나 버렸다.
차의 시동을 걸고
잠시 숨을 돌리려 했지만
나의 눈에는 창문의 커튼을 젖치고 가만히 서서 나를
내려다 보든 티나의 모습이 지워지질 않았다.
( 야 임마, 마지막 챈스야, 네가 티나아 ! 하고 뛰여 들어가면
그녀는 내사랑 매튜우 ! 하고 달려나와 네품에 안길거다. )

난 도망치듯이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제 저앞 동네 입구가 보이는곳의 샤핑 쎈터에 차를 세운 나는
끝건물 안쪽에 위치한 스포스 바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마악 시카고 컵스의 야구 중계가 시작 돼여 저마다 테이불의 손님들이
야구 중계를 보며 벅석 거렸다.
나는 티비에서 멀찍이 떨어진 술만 마실수있는 구석자리에 혼자 앉아
스카치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연거푸 5잔을 마시고 난후
조용히 어두워진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았다.
유혹을 물리친 나의 행색이 왠지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닥아온 여인을 뿌리쳐야 했던 나였지만
결국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차라리 다행인지 몰라도
솔직히 내 마음은 왠지 답답하기만 했다.
이제 거나하게 취한 나는
바텐더에게 전화번호를 주며 아내 은주를 불렀다.
" 어마 ! 여보 왠일이야 ? "
" 여보 나좀 태워가줘. 나아 너무 취했어. "
" 어디 예요 거기가 ? "
" 동네 입구 샤핑쎈타의 스포스 바아. "
아내는 황급히 차를 몰고 나타났다
이젠 손님들도 뜸했고
저 만치 내 차가 파킹돼 있는것이 보였단다.
난생처음 술취한 남편을 태우러 왔기 때문에
저윽히 불안했으나
인상 좋은 바탠더의 도움으로
나를 쉽사리 차안에 태울 수가 있었단다.
" 아니 당신 정말 고주망태가 됐네 ! "
" 난 그놈의 Stand By Yourman 인가 하는 노래 때매 신세 조진 사나이라우. 아씨 ! "
" 당신 참 왜 이렇게 취했어요 ? "
" 흐음 은주 아씨, I love You       ,,,,,
그리고 키스 한번 하자 ! "
" 아이구, 이 술냄새 !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