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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 Hunter ( 꽁트 )

2007.10.04 01:01

이 상옥 조회 수:470 추천:60



" Deer Hunter ! "  

  

Deer Hunter  
지난 토요일,  
오랜 만에 아내와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저녁이였다.  
미국생활이란 것이 5일은 일하고 주말 이틀중  
일요일은 교회가고 토요일 하루는 정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날이여서 많은 경우 저녁을 초대받거나 결혼식, 환갑잔치 , 돌잔치까지 바쁘게 나다녀야 하는 날이다.  
어쩌다 이렇게 집에서 보낼 수 있는 날이면 보통 TV나 보면서 보내게 돼 있는데  
아내는 비디오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군것질 할것까지 그득히 준비한 후 패밀리룸의 가장 큰
티비를 점령한 다음 날처다 보고는 혀를 낼름하더니
얼른 비디오를 켜 버린다.  
" 애구 ! 또 늦었구나. 하는 수 없다 가자 지하실로."

난 본래 다큐맨타리를 좋아해서 볼만한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낯익은 장면이 나타나 멈췄다.  
오래전에 봤던 " 디어 헌터 "였었다.  
매릴스트립과 로버트 드니로의 데뷰작이였을거다.  
장면은 마이클 ( 로버트 드니로 분 )이 남들의 시선을 피해
아침 일찍 고향에 도착하는 장면이였다.  
옛날 다녔던 제철공장( 내 생각에 )에 수증기가 피여 오르고
언제나 눈에 익고 정다웠든 그곳을
처절한 전쟁으로 다정했던 친구들의 인생이 조각이 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며 찾아온 고향이였다.
우리는 저렇게 가끔 이 제도적인 국가의 눈먼 폭력에
한 평화 스러운 마을 자체가 산산히 분해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의 내 이야기는  
저렇게 한시대를 고발했든 그런 것이 절대아니고
돈 주고 사서 고생한 내 자신의 경험 담입니다.  
어때요 ?
여러분 한번 들어 봐 주실래요 ?



나는 본래 스키와 땐스만 서툴고  
그외에는 안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팔방 미인인 편이다.  
운동도 야구, 축구, 쏘푸트볼 , 테니스 , 골프 , 라캣볼 , 트랩사격 , 활쏘기 ,
거기다가 낚시도 민물고기 배스 , 파이익 종류 , 월 아이 ,연어 , 송어까지  
다 잡아 봤고 그것도 플라이 낚시로 말이다.  
또 자매이카와 멕시코로 휴가를 가서는  
심해 낚시를 가서 50파운드짜리 다랑어
또 모든 낚시꾼들의 " 꿈 " 인 말린 ( 바다와 노인에 나오는 고기 )보다도
더 잡기 어려운 2미터 80 쎈티 짜리 " 세일 피시 " 도 잡아 봤었다.
이민 초기에는 매릴랜드로 사슴 사냥을 가서 총으로 송아지 만한 놈을
잡아 보기도 했었고.  


어느날 우리 공장 메네저 " 짐 "의 친구인 " 하비 그린웨이 "란 사람이
자동차 사고로 우리 사무실에 들리게 됐다.  
이 친구의 현재 직업은 롤링 메도우란 타운에 사복 경찰로 25년을 근무한
배테런 경찰이였지만  
취미가 활 사냥꾼이기도 하여 중서부 지역에서는 자주 사냥 잡지에
등장하는 인물이였다.
우리는 인사를 나눈 다음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취미가 비슷하여
곧 친해 질 수 있었고  
그친구 말이 왜 자기가 활사냥에 빠졌는지를 이야기 해 줬다.  
이제 총은 너무 정확해서 야생 동물 들과는 불공평 한 게임이 된지 오래고
그래도 그들과 페어한 게임을 하려면 활 사냥을 해야 한다고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  
그리고는 친절하게 자신이 쓰던 활과 화살,
또 연습 할 때 쓰는 과녁까지 준비하여 내 손에 쥐여 주고는  
이틀에 한번 정도 씩 내 공장에 들려서 활쏘기를 지도해 줬다.
나도 오후 5시이후면 공장 안의 차들을 전부 밖으로 내여 놓고는  
그친구와 활쏘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이제는 나도 25미터 사정 거리에서는 불아이 ( 과녁 의 중심점 )를 곧잘 마추자
어느날 " 하비 "는 내게 활사냥을 한번 같이 가 주겠노라고 제안을 해 왔다.



우리는 약속을 했고,
그해 10월 말 그친구와 단둘이 서 사슴 사냥을 가게 되였다.
장소는 미시시피 강의 마크 퇴인 내쇼널 와일 라이프 래퓨지 ( Mark Twain National
Wildlife Refugee) 안에 있는 Seven Miles Island 섬으로 가게 돼였다.
본래 10월 말이면 좀 선들한 날씨가 정상이였는데 그해 따라
" 인디언 써머 " 라고 갑자기 기온이 섭씨 31 도나 돼는 " 복날 " 같은 날씨였다.
그친구의 캠퍼에 모터 보트를 달고서 장장 4시간 30분 가량을 누우런 콩밭 사이의 길을 달려서 미시시피 강변의 " 퀸씨 "
라는 조그마한 도시에 어두워서야 도착을 했다.
우리는 강변의 공원에 주차를 한후 미리 보트를 내려놀 자리도 물색 한후 버너를 꺼내
저녁을 해먹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사냥터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그친구 캠퍼는 두사람이 자기에는 너무 넓었다.
때 마침 휘엉청 밝은 보름 달이 차창을 비추었고  
넓직한 파킹랏과 사방에 둘러선 나무숲이라 조용했지만  
솔직히 겁도 좀나고 해서 난 뒷치럭 거렸는데 이친구 하비는 어느사이엔가
깊은 잠에 빠졌다.

" 헤이 맷 ( Matthew 의 애칭 )일어나. 5시야 ! "
우리는 서둘러서 보트를 타고 " 쎄븐 마일 아일랜드 "로 향했다.
모터 보트의 속력을 늦추고 서늘한 아침 바람에 몸을 움추리며
천천히 강물을 가르면서 섬에 도착했다.
쎄븐 마일드 아일랜드는 말 그대로 폭은 일마일 길이가 칠마일
이라서 붙쳐진 이름이란다
조그만 샛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보트를 세웠는데
한마디로 탐험대처럼 정글에 도착한 기분이였다.
키를 넘게 자란 잡초들로 섬 쪽에서는 강도 않보이고
간신히 넓직한 바위가 하나 있어서 그곳에 배를 매여 놓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후
활과 나무위에 서있을 받침대를 점검 한후 우리는 사냥터로 출발 했다.
잡초를 헤치고 조금나오니 넓직한 비포장 도로가 나왔고
그 길 옆은 아주 큰 콩밭이였다.  
" 야 하비, 여기 도 농사 를 짖는 구나. "
하고 내가 말하자
그건 야생동물 먹이로 공원국에서 심어 놓기만한 거란다.
우리는 콩밭을 가로질러 곧바로 나무 숲을 향했는데
갑자기 송아지 만한 사슴 세마리가 놀라서 우리가 가는 나무숲 쪽으로
달아나 버린다.  
하비가 저중에 한마는 아마 " 매튜 자네 몫일거야 !  "하며 껄껄 웃는다.

동이 막 터올 즈음에 난 아주 높은 나무에 올라가
사슴을 기다리고 있었다. ,
생각같아서는 금방 한마리가 내 앞으로 뛰여 들어 올것 같은데  
2시간 이 지나도 래쿤 ( 너구리의 일종 )만 서너 마리 지나갈 뿐
조용하기만 했다.  
조금 후 " 하비 " 가 휘파람을 불며 나타나서는 내려오라고
손짓을 해서 " 애구 방가워라 ! " 참을성없이 지루하게
기다리던 차에 얼른 나무에서 내려와 " 어디 한마리 잡았니 ? " 하고 물었더니 " 노 "
지금은 사슴들이 숨어 있을 시간 이니까 우리도 배에 가서
한잠 자고 늦은 오후에 다시 오잔다 .

또 다시 어제처럼 더운 날씨에 모기들이 들끌어  
모기약을 바르고 얼음에 재워 논 음료수를 마시기도 하며
가져간 낚싯대로 낚시 도 하다가 다시 오후 3시 쯤에
사냥터로 나갔다.
이번에는 아주 다른 방향이였다.
아람들이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서 하늘이 않보였다.
하비말이 여기 사슴 발자국이 많아서 틀림없이 지나갈 자리란다.  
나는 지체없이 나무위 15 미터 높이 쯤에 받침대를 세우고는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조용히 기다렸다.  
"앗 사슴이다  ! " 난 속으로 " 환호 "를 질렀지만  
' 와 ! 이거 심장이 마구 뛰는데 땀도 나고 '  
활을 집어들고 조준을 하는데 손 이 덜덜 떨려서
그녀석은 내가 나무 위에서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저벅 저벅
다가 온다
내얼굴은 땀 범벅이 됐었고
저놈을 정조준을 해야하나 오 조준을 해야 하나 ?
" 애라 모르겠다 " 하고 쏜것이 다행이 배 아래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의 땅에 꽃쳐 버렸다.
이녀석 한번 껑충하더니 정말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다.
" 휴우 " 난 땀을 딱아내고는 맥이 탁 풀려서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그만 나무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 히야 ! 사냥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로구나. "
' 이젠 음료수도 다 마셨고
사냥도 맥이 빠져 못 하겠고  
애라 ! 보트에나 가서 쉬고 있어야겠구나 ,
어라 ! 해가 벌써 기울어 버렸네.  
이런 클났다.  
방향을 못잡겠네요. '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 갑자기 겁이 덜컥났다.  
우왕좌왕 헤메다가 다행히 큰길을 찾았는데  
덥고 목마르고 길못 찾겟고 ,
우리 현대인이 자연 앞에 이렇게 나약할 줄이야 !

이제 큰길은 찾았는데 목을 놓아 불러 봐도 이친구는
대답이 없고  
보트를 매여 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해는 완전히 저 버려 사방이 둑어둑 해 졌지만
다행히 보름 달이 휘엉청 밝았다.

난 강가 근처 쯤에서 잡초를 헤치고 보트를 찾았으나
매번 헛탕이였다.  
아마 이쯤일거야 ! 하고 잡초를 헤치는 순간에 난 주르르
강쪽으로 미끄러 져 버렸다.  
" 앗, 옴마야 !  "
그건 카요테 ( 늑대 종류로 혼자다닌다. ) 였다.  
강 건너 자갈 밭.  
나 하고는 20 미터 쯤의 거리에서
날 수상히 생각하고 나를 똑 바로 쳐다 보다가
" 효 오옹 ! " 하고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내지르는데  
난 한마디로 혼비 백산했다.
내 손에는 활도 들고 있었지만은  
온몸은 식은 땀으로 샤워를 한 기분이다..
우리는 잠시 동작을 먼춘체
서로를 응시하다가  
내가 먼저 제빠르게 출행낭을 처버렸다.  
물론 뒤도 않돌아 보고.  

큰길에 나와서도 손발이 덜덜떨려서 아마 말도 못 했을 것 같다.  
그참에 저앞의 조그마한 불빛 이 흔들거리는 것이
내 눈에 들어 왔다.  
" 하비 ? "
" 응 난데 , 넌 도대체 어딜갔었니 ?  
난 널 찾느라고 그 숲을 한참 헤메다가 왔단다.  "
" 얼른 보트 로 가자꾸나.목 말라 죽겟다. 야  !  " ,,,,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트가 있었다.
사냥에 노련한  하비는 보트있는 곳을 아주 찾기 쉽게
야광 표지 판을 여러 군데나 붙여 놨었다..  
난 우선 물부터 배가 부울쑥 올라 올 만큼 마신후  
" 하비 " 랫스 고홈 ( 집 에 가자 ) ! " 하고 비명을 질렀다.
" 오우 케이, 아랏어  ! "
난 그렇게 해서 우리 현대인들이 자연에 얼마나 못견디나를 배운 것이였다.
한참 동안 모터보트를 Rv 뒤에 매달고 다시 RV를 끌고 우리는 타운으로 가서
저녁부터 먹었다.
저녁을 먹으며 하비가 내게 물었다.
" 헤이 맷   !  그런데 넌 노루를 보기는 봤니  ?   "
" 응, 물론 봤지. 그정도가 아니라 한번 쐈는데 화살이
다리사이에 꼿혀 버렸어. "
그는 웃으면서 " 야  ! 넌 그렇게 연습을 하고도 그러냐  ? "고 말을 해
" 야 ,  난 처음이잖니. 응 , 정말 실전 경험이 전혀 없으니까 그랬는 가봐. "라고  말을하며
씨익 웃었다.
아 그랬더니 이 친구말이
" 야 그럼, 오늘 밤 잘 자고 내일 아침에 또 가자. 틀림없이 그녀석이 어제 자리를 지나 갈꺼야. "
난 속으로 '  아이구  !  난 싫다. 난 집에부터 가야겠어야  !  '라고 중얼 거리며
" 야 ! 그런데 있지 난 가기싫다. 한번 살려 준 놈을 기를 쓰고 잡으려면 이 활로 사냥해야 할
일이 뭐있니 ? 그냥 총으로 한방 갈기면 그만인데       ,,,,,,,,,   "라는 내말에
하비는 껄껄 웃으며 " 야, 그냥 너 한테 농담했어. "하고 계속 웃고 있다.
우리는 그날 밤을 가까운 곳에 있는 할러데이 인에서 샤워를 하고 잘 잔 다음
이튼날 아침
출발해서 정오쯤에 시카고에 도착했다.
이렇게 내 첫번째 디어 헌팅을 맞쳐야 겠다.
" 꾼은 꾼인디 가짠 가비여  ? "라고 말을 하거나 말거나다.  

PS:난 그후부터 자연 속에 들어 갈때는 - 물 , 나침반 , 성냥 ,
비상식량 ( 고 열량의 초코랫바 ) -을 꼭 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