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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3일을 기다리며

2006.06.14 01:55

이 상옥 조회 수:361 추천:44

- 2006년 7월 3일을 기다리며 ! - 나는 직업을 버리고 은퇴해서 아직도 공식적으로 한 3년을 더 기다려야 정식으로 나라에서 주는 연금을 받을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때까지 이런 저런 일로 소일하며 시간을 보내려 하다가 우연히 읽은 나이 먹어 생기는 치매라는 곤란한 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관한 신문 기사에 첫째로 어떠한 것이건 악기를 연주하면 최선이고 두번째 좋은 방법은 글을 쓰거나 고 스톱을 치며 머리를 쓰는 일이다. 라고 써 있어서 어떻게 글이나 쓰며 여생을 보낸 다면 치매를 예방할수 있겠구나 생각 했 답니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글을 쓰겠다는 것이 마치 쌀을 튀겨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 강냉이 만들겠다는 어이 없는 짓거리처럼 처음부터 싹수가 노오란 짓이란 사실을 뒤늦게서야 깨닷게 됐 답니다. 어쩌겠어요 ? 관 둘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가는데 까지 가 보자 하는 심정으로 기본으로 돌아 갔답니다. 디립다 책 읽기에 몰두 했더랍니다. 그렇게 책읽기에 공을 들이며 그나마 얻은 결론은 결국 마음씨가 곱고 맑아야 글도 제대로 쓸수가 있고 아니 바로 시공을 초월하며 문화까지 훌쩍 뛰어 넘는 멋진 글을 쓸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 아 ~ 이를 어쩌지 ? 나는 태생적으로 내 잘난척 으시대기 만 좋아하는 사람인데 ,,,,,,, '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직업이 난 픽션을 써야 할 사람들이 픽션으로 쓰질않나 오죽하면 픽션을 쓰는 사람들 조차 대중적인 인기를 의식해서 사실에 기초한 거짓말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상에 앉아 거짓말로 거짓을 쓰는 무수한 인기 작가를 보며 아연 실색하고 만 상태랍니다. 그래도 감사해야 할 일이란 오랜 세월 동안 하느님을 위한 답시고 자신을 속인 결과가 결코 내가티브한것만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 분께서는 내게도 가끔 자신을 돌아보게 하여 내 잘못부터 깨닷게 해주시거나 남들의 잘한 일들을 보고 칭찬할수 있는 축복을 주셨다는 사실 말입니다. ' 애구 ! 이 못난 내 몸이라도 아이들과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해 봐야겠네. ' 저런 생각은 내 나이쯤 되면 누구나 생각하게 돼는 삶의 정체성이겠죠. 그런 생각을 하며 차츰 마음이 아름다운 이 사회의 단면을 보게 됐답니다. 마자요 ! 겉은 얼마나 아름답읍니까 ? 저기 저 동쪽에 있는 교회 말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건 말이죠, 결코 아름 다운 생화가 아니였어요. 여기 저기서 마구자비로 가져다 꽂아 놓은 플라스틱 꽃이거나 시들고 병든 초라한 인간의 모습을 모양내기 위해 급급한 위선적인 모습에 다가 인조 스프레이 좋은 냄새까지 뿌려 놓은 영 엉성하고 불쌍한 모습이랍니다. 맞읍니다. 맞고요. 더 들여다 보면 치고 받고 고함지르며 고소하는 인간의 더럽고 치사한 모습 다 볼수가 있지요. 나는 실소를 먹음고 또 다른 곳을 가 봤답니다. 가까이서 보면 울퉁 불퉁하겠지만 저 멀리서 보니까 정말 멋졌어요. 거 머라더라 ? 그래요. 스테레오 효과라고 한번 본 그런 그림 영향이 꽤 오래 동안 마음 속에 남아 초록은 동색이라고 척하면 그거다 ! 라는 답이 나온 답디다. 그 동쪽에서 본 그림 때문에 생겨버린 효과겠죠 뭐. 그래도 혹시나 하며 나는 더 가까이 가서 내 손으로 만져 보고는 나의 '선입감이 이렇게 못됐구나. ' 하고 내 자신을 탓해야 했답니다. 그래요. 인간은 하느님이 주신 천성을 어쩌진 못해도 당신의 모습따라 당신을 그리는 본성 또한 모든 인간들에게 다 주셨는가봐요. 맨 아래 든든하게 받쳐주는 주춧돌 위에 차곡 차곡 자신의 마음들을 쌓아 올려 놨더군요. 특히 나는 내가 잘아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어느 여인이 가장 든든하게 주춧돌에 그 모습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모양을 보고 고개를 끗덕였지요. 그 분은 우리들 처럼 건강하고 든든한 모습을 한 분이 아니였지만 한마디로 마음이 굳세고 장미 꽃 보다도 헐씬 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거든요. 육체적인 고통조차 그분( 주님 )께 바치며 헌신하신 분이세요. 나는 그분의 마음씨를 담고 싶었답니다. 아니 나도 모르게 조용히 기도를 올렸어요. ' 주님 감사합니다. 저런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사시는 분과 내게 인연을 맺게 해주신 주님. 이 죄인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요. 그분께서는 고통 스러운 7월 3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물론 그 분은 잘 견뎌 내시겠지만 우리들의 바램이란 내년 7월 3일부터는 바로 이날이 그 분 환희의 날이 돼게 해 주십시요. 그분의 뜻대로 당신의 영광이 세상에 드러나게 될 테니까요.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죄인을 돌봐 주셔서. 아차 ! 잊었었네요. 당신이 항상 축복해 주신 목사님도 잘 돌봐 주시고요. 당신의 뜻이 바로 그분이 먹이는 양떼속에 고히 간직돼 있드군요. 당신이 너무 기뻐하실것 같아서 말이죠. 이렇게 이 세상에서 당신의 뜻이 마치 누룩속에 감춰진 이스트처럼 들어나고 있답니다. 감사 합니다. 주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