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월보 2016년 12월호

2016.12.06 06:14

미주문협관리자 조회 수: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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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마치며     

                                     

지난 2년간 저의 땀과 정열을 쏟았던 미주문협회장이란 임기를 마무리하며 부족하나마 열심히 해왔던 2년을 되새겨 봅니다.  과연 나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열정을 쏟았는지, 저의 능력에 비해 과분한 직책이었기에 미주문협 전통과 명예에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  이제와 반추해 보면 즐겁고 보람도 있었지만 때론 심신이 고단했고 시간에 쫓기면서 주부로서 가정생활이나 내 자신의 창작활동을 소홀히 했던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허지만 리더가 되기로 선택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조직의 심부름꾼 역할을 충분히 행하고 있는지 살펴야 했고 리더는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지 않고서는 협회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로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선배에게 편안함을 주고 동료에게 믿음을 주며 후배에겐 본보기가 되라는 공자의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일한 결과 부족한 저에게 도움과 격려를 주시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가지고 기쁨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임기 동안 많은 돈을 들여 웹싸이트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일과 김병현 전임 회장님의 유고시집을 발간할 때 특별찬조금을 내가며 말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보람 속에서 미주한국문인협회 역사를 함께 써내려 오신 모든 회원님들.


그리고 매달 제가 인사말을 내보낼 때마다 칭찬과 용기와 격려로 애정어린 멘트를 잊지 않고 보내주신 회원님들은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자랑스럽고 큰 보람이었으며 따뜻하고 든든한 끈이 되어 주셨습니다.  특히 저의 임기 동안 저를 측근에서 도와주신 부회장님들과 임원들과 고문님들.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로 저의 임기를 무사히 대과없이 마칠 수 있었기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 차기 회장님께 미주문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기고 지는 낙엽이 되어 뿌리로 돌아가서 그 소임을 다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빌며 아울러 여러분의 건필을 빕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장 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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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학 신인상 작품모집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미주문학에서는 신인상 작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미 등단 시인/수필가/작가로 문학활동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미 발표작이어야 하며 반드시 이메일 첨부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 시조. 동시: 3편에서 5편
 단편 소설: 200자 원고지 70매 내외 1편
 수필: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
 동화: 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2편
 희곡: 200지 원고지 30~70매 내외 1편
 평론: 200자 원고지 50장 내외 1편

당선작은 미주문학에 게제하며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패를 드립니다. 따라서 등단문인으로 대우를 받게 되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보낼 곳: 이윤홍 bru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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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협회는 여러분의 회비와 구독료 및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잊지 마시고
  미리 납부해 주시면 원활한 운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회비:$200.00
  이사회비: $350.00
  문학서재 개설 비(단회): $50.00
  문학서재 일 년 웹관리비: $50.00
  찬조금: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항상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 미주문협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어 찬조 및 후원금 외에는 따로 영수증을 드리지 못합니다. 누락이나 착오가 발견되면 항상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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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었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었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 둘 바를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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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협 및 미주문단 소식>                                 

          

<미주문협소식>


*  본 협회 4대 회장을 지내신 김병현시인 유고시집 <그런 사람> 출판기념회가 오는 12월 29일 6시 용궁에서 열립니다. 

많이들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16년도 후반기 정기 이사회가 12월 29일 5시 용궁에서 출판기념회 전에서 열립니다. 

이사님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 협회 이사이신 손용상 이사님과 정해정회원께서 11월 19일 제6회
고원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축하 합니다.


*  제22회 미주문학상 시상식이 11월 18일 한국교육원에서 열렸습니다.
시부문: 기영주시인,   소설부문: 연규호 소설가, 축하합니다.


*  본 협회 회원이신 연규호소설가님의 소설집 <꿈> 이 세종문학나눔에서
우수도서로 선정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  북 가주에 사시는 김복숙 회원의 첫 시집 <푸른 세상 키운다>출판기념회가 버클리문학회 주최로 지난 9월 24일

실리콘밸리 장로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축하합니다.


*  새 회원 입회 -- 미주문단의 원로시인 최선호 목사님께서 새 회원으로
영입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장인 김미희 회원이 윤동주 서시문학상 해외시인상(상금 $3,000) 수상 차 한국 방문 중이며 수상작인 <눈물을 수선하다> 시집이 또한 세종도서우수추천도서로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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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감상>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말·말
                                                                                                                              오연희
 
새해 달력을 받으면 얼른 벽에 걸고 싶다. 날짜가 남았지만 마지막 장을 떼어내고 새해 달력을 달고 만다. 평소에는 몇 달 치를 한꺼번에 떼 낼 정도로 무관심하면서 새해 달력은 특별대우이다. 사실 해가 가는지 오는지 실감이 나질 않는다. 한해의 마무리는 대나무의 마디처럼 중간 중간을 묶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다. 매듭의 구분은 지난날을 돌아볼 때 더욱 유용하다.


내 인생의 첫 밀레니엄인 2000년 새해를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새 천년 시작과 맞춰 전시와 공연 공간으로 지은 세계 최대 규모의 건축물인 영국의 밀레니엄 돔 안에 있었다. 대대적인 홍보에 비해 볼거리는 별로였던 기억이 남아 있다. 관광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돔 건설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실패로 끝났으며 21세기 런던 건축의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살아생전 3000년대를 맞을 가망은 없으니 10년이나 5년 단위로 의미를 두어 볼까. 아니, 모든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할 나이가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세월이 흐른 후 나는 올해의 무엇을 떠올릴까.


그렇게 벼르던 친정엄마 실버타운 입주를 돕기 위해 한국을 다녀왔다. 엄마가 소원하시던 성당과 병원을 갖춘 따뜻한 곳에 모셔놓고 한국 추위 소식에 무덤덤해졌다. 멀리 살아 자매들에게 빚진 기분에서도 조금 놓여났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아꼈던 조카가 상사 주재원으로 우리 집 근처에서 1년 살다가 회사의 프로젝트 변경으로 며칠 전 한국으로 돌아갔다.


올해도 롤모델로 삼고 싶은 분들과의 인연으로 인해 마음이 조금 더 부요해졌다. 정갈한 차림에 단정한 걸음걸이의 그분 손에는 비닐봉지와 집게가 들려있다. 이른 아침 동네 공원을 돌며 쓰레기를 주어 담는 모습을 먼발치서 바라본다. 어쩌다 마주치면 안부 인사나 나눌 뿐이지만, 그 유명한 K업체 안주인의 반듯한 정신에 정신이 번쩍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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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새해 달력에 채워 넣을 말 말 말’이어서>
              


두 번의 암 투병을 견뎌내고 글쓰기와 후학 지도로 문학의 열정을 불태울 뿐 아니라, 깊은 신앙심으로 섬김의 나날을 보내느라 도무지 쉴 틈이 없는 K시인. 곧 쓰러질 것 같은 가녀린 노구지만 차선 끼어들기를 해야 할 때 '미인계 한번 써 볼게' 하며 창을 열고 뒤차에게 적극적인 손짓을 날려보낸다. 죽음의 그림자에 주눅 들지 않는, 팔팔한 유머 감각이 사람을 얼마나 유쾌하게 하는지.


이번에 한국에서 만난 내 초등 친구 P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펄펄 날던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쓰러져 3년째 치료 중이다. 그것은 정말 어느 날 갑자기였다. 그동안 나는 친구의 지극한 남편 사랑을 보고 들었다. 그 경황 중에도 미국서 온 나를 위해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든 것도 그 친구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나를 돌아보게 한다.


해가 바뀌면 매듭의 숫자 하나 더해지고 또다시 출발하는 거다. 반듯한 정신, 유머감각,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보석같은 사람들을 보고 배우며 조금 더 자라길 소망한다. 실망스러운 사람으로 인해 보석은 더욱 빛날 것이기에 새해 달력 칸칸을 희망이라는 단어로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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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문의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업무: 이윤홍          562-760-8340
(회계/재무 제외)          bruhong@gmail.com

편집:     배송이          562-455-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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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최진수           310-738-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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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회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회비는 회원님들께서 본 협회의 회원임을 당당히 나타내는 즐겁고 자발적인 의무입니다. 회원님들이 내어주시는 회비로 미주문학 계간지(1년에 4회)와 매월 월보(년 12회)를 발행하고 있으며 회원님들의 소중한 작품을 미주 전역과 한국 그리고 여러 유명 도서관에 알리고 있습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회비를 보내주시는 회원님들께 저회 임원진들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더욱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몹시 바쁘신 일상으로 아직도 2015년도 회비를 미납하신 회원님들께 부탁말씀 올립니다. 2015년 회비와 2016년 회비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관심과 지극한 성원으로 저희 모두는 보다 나은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비를 보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 올립니다.


*2016년 회비/이사회비 납부를 부탁 드립니다.


회비납부처: 수표에   K.L.S.A
또는  Korean Literature Society of America 로
기재하시어 아래 협회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680 Wilshire Place, # 410
      Los Angeles, CA 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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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시인 유고시집 출판찬조금:


김호길($1000) 장효정($200), 박복수($200), 장소현($200), 이일영($200),

황숙진($200), 이용우($200),  이창윤($200), 조옥동($200), 문인귀($200)
임창현($100), 김소연($100),  정용진($100), 문금숙($100), 김모수($100)
김희주($100), 기영주($300),  김영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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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회비납부현황>            

                                     

✦일반회비: 이재수, 김지희, 조 룻, 김미경, 이성열, 김현정, 강화식, 이초혜,
            최상준, 김모수, 노향순, 전희진, 김승자, 김희주, 이정숙, 강언덕,
          신정순, 이창범, 김명선, 강창오, 백해철, 채영선, 김경호, 국 숙(2년치),
           최연무, 현원영, 나삼진, 송석중, 이동휘, 최용완, 강정애, 김탁제,
           연규호, 윤종길, 김영강, 박계상, 문금숙, 안서영, 민원식, 미미박,
           이신우, 이월란, 권성환, 차덕선, 백선영, 강학희, 김태영, 김미희,
           홍인숙, 최미자, 전상미, 이명하, 조병희, 지희선, 손명세, 최선호,
           김복숙, 최영숙


✦이사회비:  박복수, 박무일, 차신재, 김영교, 최진수, 최혜령, 김재동, 최문항,
             안규복, 김태수, 정찬열, 이용우, 이정길, 박인애, 이일영, 이창윤,
             석정희, 성민희, 정국희, 장효정, 기영주, 이송희, 김수영, 조만연,
             조옥동, 안경라, 조춘자, 지성심, 오연희, 배송이, 김형오, 문인귀,
             유봉희, 고대진, 노기제, 곽셜리, 고현혜, 박경숙, 황숙진, 강신용,
             손용상, 이용애, 정용진, 이윤홍, 김영문(2년치)


✦웹관리비:  박무일, 차신재, 김태수, 이성열, 김영교, 이용우, 노향순, 박인애,
             채영선, 김현정, 김희주, 최문항, 최상준, 김명선, 이일영, 이재수,
             석정희, 성민희, 정국희, 장효정, 기영주, 김수영, 조만연, 조옥동,
             안경라, 연규호, 정문선, 김영강, 강창오, 오연희, 배송이, 문인귀,
             유봉희, 고대진, 노기제, 고현혜, 손용상, 박경숙, 강신용, 이월란,
             이용애, 정용진, 백선영, 강학희, 홍인숙, 전상미, 지희선, 최선호,
             김영문(2년치), 최미자, 최영숙, 박봉진,


✦웹개설비: 강창오, 강신용, 최선호      ✦구독료: 현은숙, 장소현,곽상희,이현숙


✦찬조금: 김지희($800), 기영주($640), 김호길($500), 민원식($500), 이창윤($500)
          이일영($300), 김태수($300), 이원택($250), 박복수($200), 박인애($150)
          신정순($100), 김미희($100), 김영문($1,020), 김형오($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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