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었던 말
2012.07.07 09:51
안경라[-g-alstjstkfkd-j-]생의 가을에 막 들어서는 사람이 쓰는 시가 있다.
안경라의 '사과나무' 같은 시가 그렇다.
맑게 씻어 쟁반 위에 올려놓은 과일처럼 단아하다.
불타오르던 시간을 지나온 자의
성숙해진 몸짓이 그 안에 스미어 있다.
안경라의 시는 과장하거나 허세 부리지 않는다.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속깊은 응시가 거기 있다.
안경라 시인이 시로 그려내는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그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시인 자신이 풍경 속에 고요히 몰입하는 동안
정신은 얼마나 뜨거웠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적막'과 같은 시가 그렇다.
외로움에서 우러난 맑은 서정과 부재를 채우려는
존재의 쓸쓸한 언어들이 애틋하다. -도종환시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 | 서쪽으로 날아가는 새 | 미문이 | 2010.07.18 | 2382 |
34 | 아오소라(靑空)" 소설 | 미문이 | 2010.07.18 | 1161 |
33 | (영시집) The River | 관리자_미문이 | 2012.07.07 | 1152 |
32 | '심안으로 보는 길' | 미문이 | 2004.07.23 | 1063 |
31 | 밤하늘에 등불하나 걸어두고 | 박상희 | 2006.04.25 | 1060 |
30 | LA에서 온 편지 ' 심심한 당신에게 ' | 이 상옥 | 2007.09.06 | 1012 |
29 | 달리는 차창에 걸린 수채화 | 미문이 | 2004.07.23 | 1011 |
28 | 새롭게 떠나는 작은 새 | 미문이 | 2010.07.18 | 978 |
27 | 책으로 보는 세상 | 미문이 | 2010.07.18 | 964 |
26 | 빛이 내리는 집 | 이 상옥 | 2007.10.24 | 962 |
25 | 숨겨진 사진첩 | 백선영 | 2006.02.03 | 937 |
24 | 미주한인 소설연구 | 미문이 | 2010.07.18 | 930 |
23 | 가슴속에 핀 에델바이스 | 신영철 | 2006.05.01 | 930 |
22 | 시간의 물결 | 미문이 | 2010.07.18 | 924 |
21 | 하늘빛 붓에찍어 | 미문이 | 2007.05.11 | 921 |
20 | 붉은 바다 | 미문이 | 2010.07.18 | 917 |
19 | 행복은 별건가 요 | 김사빈 | 2007.06.17 | 902 |
18 |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 | 미문이 | 2010.01.10 | 887 |
17 | 창가에 기대선 장미 | 미문이 | 2010.07.18 | 869 |
16 | 이름 없는 강 | 미문이 | 2009.11.21 | 8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