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정신] 봄호 미주문학 특집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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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어 미주에 계신 여러 문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년간 연구년을 맞이해 버클리대에 머물며 버클리문학아카데미를 펼쳤습니다. 또 몇 차례 초청으로 LA에 간 적이 있습니다. 시카고와 텍사스에 계신 분들과도 연락이 닿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2009 8월부터 첫 번째 연구년으로 버클리에 와서 미주의 많은 문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여러분들께서는 저에 대해 늘 환영해주고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베풀어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 모두는 문학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겠지만 제가 받기에는 과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 부담이 될 정도였습니다.

 

2017년 봄호 [시와정신]은 모든 필자를 미주 지역에서 문학 활동을 하는 문인들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버클리에 머물며 미주지역 문학을 둘러보게 된 결과 이곳은 지면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주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간되는 문예지에 그 일부를 미주 특집으로 채우는 경우는 있었으나 한 호 전체를 채우는 편집은 대단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에 의해 미주 지역 문학을 바라보는 시야를 마련할 수도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이 특집으로 미주 지역의 개성이나 특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동시에 가져봅니다. 이미 글로벌시대라는 지평 위에 문학의 보편성이 대두되는 국면에 문학의 차별성을 염두에 두는 것은 어색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거듭 미주 지역 문학에 대해 강조하면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것은, 아직 한국이나 미주 지역은 서로 갇혀 있는 구조라는 판단입니다. 이 두 지역이 열린 구조로 하나가 됨으로써 진정한 한국문학의 전체는 드러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 [시와정신]은 이점에 관심을 기울여 세계 속의 한국문학에 대한 모색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미주지역 문학의 그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강화해가도록 할 것입니다.

 


2017 [시와정신] 봄호 편집을 마치며 그동안 [시와정신]에 베풀어주신 미지역 문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시와정신]에 글을 수록한다는 기쁨으로 옥고를 보내주신 여러분에게도 한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한 호 전체를 편집하며 지면 관계상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를 염두에 두고자 합니다. 특히 LA에 계신 문금숙 시인과 전희진 시인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이 특집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두 분의 노력과 열정은 바로 미주 지역문학의 모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내의 지면들도 미주 지역 나아가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문학의 흐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 내에 있거나 외국에 있거나 한국문학은 모두 하나의 흐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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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지 [시와정신]

편집인 겸 주간 김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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