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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꿈

2008.02.26 15:45

박영호 조회 수:789 추천:37

  

              독수리 꿈

    떼지어 가는 기러기도 외로워 보이고
    그 울음 소리도 구슬피 들리는 것은
    내 눈과 귀가 너무 외로워서인가
    둥근 머리 작은 보퉁이 이고
    흰 날개 저어 가는 느네 모습이
    마치 이역 사는 우리네와 같구나.

    갈대밭 어딘가 숨겨놓은 새알
    새 꿈을 찾아가는 저 기러기떼처럼
    새벽 강물소리 들리는 한적한 강변에
    홀로 피어나고 있을 한떨기 들국화
    그런 미완의 꿈 찾아서
    나도 어딘가 새롭게 날아가고 싶지만  
    이제 내게는 세월의 날개가 없구나

    그래도 나는 밤마다 꿈을 꾼다
    다시 가슴에 깃털이 자라고
    발톱에 새롭게 날 세우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독수리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