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ㅡ / 김동찬

2008.08.05 01:33

김영수 조회 수:742 추천:1



바람이 부는 날엔
새ㅡ 하고
노래하고 싶다.

오랫 동안
떠나지 않는
기억도
약속도

난분분
꽃잎 지는 틈타
함께 날려 보내고 싶다.

악물고
닫아 두었던
가슴을 열고 나면

한 마리 새가 되어
가벼워진 몸뚱아리

눈물도
묵은 한숨도
새- 하고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