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석정희

2008.09.20 04:51

김영수 조회 수:771 추천:2



창백한 얼굴 하나 다가 와
마음의 호수에 물길을 낸다
그 길 따라 가면
어디에 가 닿을까
가슴 적시는
파랗게 멍든 얼굴로 떠오르고
돌아서 보면 어느 사이엔가
비쳐 오는 그리움
잠겼다 떴다 줄었다 차는
사이 사이에 서서
깊은 밤바람에 얼굴 씻고
앞에 와 선 얼굴로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