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천시인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2004.11.21 00:44

문인귀 조회 수:1142 추천:38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임승천


이렇게 거룩한 날을 위하여
그 말을 전할 수만 있다면
온 삶 모두 버릴 일이다

동방 박사의 길을 따라
우리의 별과 겨울이
경배처럼 다가오고

환한 이 밤을 위하여
별은 다시 빛나고
높은 보좌 버리고 기다리는 날

거리는 온통 혼돈의 축제
모든 빛나는 것들의 설레임

다시 태어나는 밤을 위하여
다시 태어나는 날을 위하여
오직 하나의 별을 지킬 일이다.


<감상>
  12월이 되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일로 우리들의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예수님의 탄생에 있고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의 구속사에 있음에 우리의 설레는 마음이 그 때문이라면 참 좋겠다. 그러나 우리는 한눈이라도 팔 듯 하나님의 이루시는 일의 진행을 부분적으로, 그것도 자신의  입맛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거룩하고 존귀한 날로 인해 우리가 다시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설레야할 것이며, 오직 하나의 큰 별을 따르던 동방박사 세 사람처럼 오직 하나의 큰 별을 지키는 크리스천이 되는 기쁨으로 설레는 계절이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이다.

                                                          -문인귀/시인

-하나지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