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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무지개 사라진 자리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삼았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편애와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큰 사건들의 얘기가 전개된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또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잘난 자식과 못난 자식…….

결국은 대반전으로 막을 내린다  

이 소설집 중에는 내 영혼 어디에라는 중편, 한 편이 포함돼 있다. 소설이란 물론 작가가 산고를 치른 후에 태어나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특히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다. 소재는 오래전의 신문기사에서 얻어졌으나, 이야기가 하늘나라에서 전개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런 걸 써도 될까?’ 하고 몇 번이나 펜을 놔버리려고 망설이기도 했으나 소설은 어디까지나 허구인 창작이니 독자로부터 화살을 맞더라도 이를 감수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끝을 맺었다.

이 소설은 두 영혼이 대화로써 줄거리를 이끌어간다. 인간이 죽어서 육체가 땅에 묻히면 흙속으로 사라지고, 불에 타면 한 줌의 재로 변해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러나 영혼은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세상에서 말하는 천당과 지옥으로 갈라졌을까? 아니면 구름 따라 바람 따라 흘러가 저 하늘 어느 한 귀퉁이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을까? 여기에서 두 영혼은 후자에 속한다. 어딘지도 모르는 삭막한 허공 속에서 저--- 아래-- 세상을 내려다보며 세상살이의 옛이야기들을 펼쳐놓는다.

한데... 펼쳐놓고 보니 그들은 기적 같은 인연의 끈을 맺고 있었다.

인생 역시 수많은 인연과 사연 속에서 세월을 펼친다.

나는 이제, 황혼이 저물어가는 지상에 서서 시선이 닿지도 않는 저--- -- 천상을 우러러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