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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왕 시인(Daniel J. Yo)

2021 미주한국문인협회  부문 소년으로 등단

미주가톨릭문인협회  부문 신인상 아랫목이 그립다

서울 출생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미주지회 회원

시산맥시회 회원

 

작가의 말

세월이 흐르면서 뒤돌아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떠나 온 고향 산하, 정들었던 옛 친구들,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는 가족들, 그리고 그 기억만으로도 가슴 뭉클해지는 어머니 손맛 어린 옛 음식들, 하나하나가 모두 몹시도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잠시 잊고 살았을 뿐, 이건 우리네 모두의 가슴에 침잠된 감성인 것을 압니다.

그냥 기억 한 켠에서 시간과 함께 사그라지게 방치해 두기엔 너무도 소중하고 아깝습니다. 지나고 나면 이렇게 다 아름답고 아쉽고 그리운 것을, 왜 그리도 안타까워하고 조급해 하며 살았나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추억의 편린들을 반추해 보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퍽 익숙하지 않은 도구로 갈무리하려는 노력은 많이 생소하고 지난한 작업이었습니다. 허나, 마치 먼 길을 떠나는 길손이 자신의 주변을 깔끔히 정리하고서 길을 나서고 싶어 하듯이, 나 자신을 탐구하고 삶의 궤적을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밤을 낮 삼아 한동안 씨름하다가 여기 그 자그마한 글집 하나를 내어 놓습니다. 팬데믹 기간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복이었습니다.

사실 남성들은 산고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까… 타인들이 쓴 글들을 보면서, 참 멋있다, 근사하다, 감동스럽다며 많이 감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산고까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 이 세상의 글 쓰는 모든 이들이 하늘같이 존경스럽습니다.

한편, 홍수처럼 넘쳐나는 많은 정보와 글들에 묻혀 사는 길벗들에게 행여 또 하나의 거추장스런 소음과 공해를 더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마음이 앞섭니다. 아무쪼록 단 한 분이라도 이 작은 글집을 통해 우리네 삶의 아름답고 의미 있는 단면들을 좀 더 흥겹게 음미하고 회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더 없는 영광과 큰 기쁨으로 여기겠습니다.


2021년 10월
요르바 린다 서재에서 유진왕

 

책소개

캘리포니아 단풍의 절정 속에서 짬짬이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추색(秋色) 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에서 정갈한 한 생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었다. 시인이 걸어온 추억의 길목마다 뜬금없이 내가 출연했고, 향수와 그리움의 대목에 서는 번번이 목이 멨다. 기도, 인종차별, 죽음, 축복, 시인이 꿈꾸는 품위 있 는 석양까지. 맞아요! 그래요! 추임새 넣듯 공감과 응원의 박수가 흘러나왔다. 시인이 살아냈고 살아갈 인생철학과 가치에 매료된 나는 시인의 시정(詩情)과 함께 여행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다정하면서도 의연한 기품이 깃든 시집 한 권 미지의 당신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다.


- 오연희(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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