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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 시인(사진)이 시선집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를 출간했다. 이번 시선집은 석 시인이 그동안 펴 낸 3권의 한글 시집 속 250여편의 시 중 대표작만을 골라 따로 엮은 작품이다. 


석 시인은 "어릴 적 외갓집에서 씨옥수수와 알밤을 정성스레 고르시던 할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민생활에서 얻어진 시편들 가운데 나름 가려내어 앞으로의 이정표로 삼고자 했다"고 출간의 변을 전했다.

한국 '크리스찬 문학' '창조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석정희 시인은 재미시인협회 부회장, 미주한국문협 이사, 미주크리스찬문협 사무국장 및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다.



석정희 시인이 보여주는 시집은 한마디로 시에서 길을 묻는 아름다운 서정이다. 그 길을 한 시인으로, 한 여인으로, 한 인간으로 진지하게 가는 삶의 길이다. 그것은 바로 너에게 가는 길이고, 절대적인 님에게 가는 길이고, 아름다운 한 송이 꽃으로 가는 길이기도하다. 영롱한 새벽이슬처럼 맑고 고운 시적 상상력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노래다.


- <나 그리고 너> 시평에서-
(문학박사, 평론가, 오산대학 학장) 홍 문 표


    <문 앞에서>의 내용은 극히 사색적인 내용들이 일상적 서정성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고, 힘겨운 생의 고통이나 이민 생활에 대한 깊은 고뇌와 함께 미래의 꿈을 향해 다가가는 경건한 삶에 자세가 잘 나타나 있다. 더욱이나 단아한 여성적인 어 법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어서, 고통스럽고 힘든 현실적 삶의 세계가 극히 서정성으로 부드럽게 순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언제 읽어도 싫증이 나지 않은 시, 그래서 늘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 이러한 시가 결국 좋은 시라 할 수 있고, 이러한 시가 바로 생명이 긴 가치 있는 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중에서-
 (시인, 문학평론가) 박 영 호


   무변광대한 하늘로 우리를 밀어 올리는 시인은 우리들 가슴에 수만리의 신비로운 정서의 불을 지펴놓고 있다. 그런데 고추잠자리가 끝닿은 숲에서 고추잠자리가 아닌 바람이 옷 벗고 내려온다니, 이런 기막힌 변화의 감동이 의인화되어 나타난다. 숲은 어쩌면 하늘나라, 즉 영혼이 머무는 곳일 게다. 칠기반상 앞에 다소곳이 앉아있을 시인은 이 세상과 영혼의 세계를 오르내리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나보다. 고추잠자리가 날아간 하늘 속 끝닿은 곳에 숲이라니, 아마도 이것은 시인의 이상향 아니면 천국일 것이다. <가을>시에서 고추잠자리를 매체로 하여 현실(1)과 영적 세계(3)를 이어주는 신앙적 알레고리로 볼 때 지극한 상징과 압축으로 신앙의 경지를 수놓은 솜씨가 대단하다. 

- <KOREAN DREAM> 기재-
(시인, 문학평론가) 최 선 호


 

   석정희 시인이 꿈꾸는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화합하고 연대하는 삶이다. 기독교의 본 정신도 그럴 것이고 이슬람교도 그럴 것이다. 석 시인처럼 아주 소박하게, 선량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신을 사랑할 것이다. 대체로 석정희 시인의 시는 따뜻하다. 이 세상의 비극적 상황은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신문지 깔고 누운 노숙자들/ 잠이 들면 옛 꿈이 보일까"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시는 거의 없다. 그저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리고, 일상시 내지는 생활시가 많이 보여 미국에서의 삶의 양태를 조금은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인은 멀고먼 미국 땅에서 살고 있고 나는 한국 땅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시평에서-
(시인, 중앙대 문창과 교수) 이 승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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