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메아리

2014.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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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강[-g-alstjstkfkd-j-]김영강 장편소설『침묵의 메아리』. 이 책은 저자의 단편소설 가운데 한 작품이 소재가 되어 씌어진 책이다. 탈고한 후에는 세 곳의 인터넷 카페에 연재로 올리게 되었는데, 연재를 통해 많은 독자와 소통이 이루어졌다. '소설 속의 소설', 그 침묵의 비밀이 '본 소설'에서 메아리처럼 울린다. 그러나 침묵의 비밀도, 그 메아리도 해결책은 없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강 저자 김영강(본명: 이영강 李鈴江. 미국명: Kay Kim)은 경남 마산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1972년 도미하여 20여 년 동안 토요학교인 남가주밸리한국학교에서 2세 교육에 종사했다. 또한 각 지역학교 특강, 한국어학술세미나, 교사대학, 교사연수회 등에 “Sat II 한국어” 강사로 참여했으며 제 1회 남가주한국학교 최우수교사상을 수상한 바 있고, 밸리성인대학 라인댄스 강사를 역임했다. 1999년 제 15회 미주크리스천문학 단편소설로 등단, 2001년 제 22회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 단편소설 입상, 2008년 제 12회 에피포도문학상 소설부문 금상, 2013년 제 15회 해외문학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4인 공저 《1991년, 재미있는 한국어 연습문제집 k-6》, 《2006년, 교사들을 위한 고급반 학습교재》, 《2006년, SAT II 한국어 교사지침서》, 재미작가 5인 동인지 《2010년, 참 좋다 》, 소설집 《2011년, 가시꽃 향기 》가 있다. 현재 미주한국문인협회,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해외문인협회 회원이며, 남가주이화여대 동창회보 편집장을 맡고 있고, 계간 미주문학 편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목차 추천의 글 커다란 모시조각 이불/ 이정아 전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 4 작가의 말 ‘소설 속의 소설’에 깔린 그 침묵의 비밀 274 책 속으로 뇌에서는 분명히 그가 떠났다고 생각하면서도 해주 가슴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심장에 켜진 빨간 신호등이 그대로 멎어버려 자신의 인생도 멈추어버린 느낌이었다. 눈앞에는 온통 안개비와 같은 눈물기가 뿌옇게 어렸다. 몇 남지 않은 플라타너스의 이파리들이 후드득후드득 떨어지고 있는 길거리에는 바짝 마른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땅거미가 짙어가는 밤거리를 정처 없이 헤맸다. 환하지도 않은 불빛들이 하나 둘 꺼져가는 거리의 밤, 해주는 갈 곳이 없었다. 불 꺼진 좁은 아파트, 아무도 없는 텅 빈 방은 어둡고 초라했다. 그 방... 더보기 출판사 서평 ‘소설 속의 소설’에 깔린 그 침묵의 비밀 “침묵의 메아리”는 저자의 단편소설 가운데 한 작품이 소재가 되어 씌어졌다. 탈고한 후에는 세 곳의 인터넷 카페에 연재로 올리게 되었는데, 연재를 통해 많은 독자와 소통이 이루어졌다. 단편소설집 [가시꽃 향기]를 출간한 바 있는 저자는, 뒤늦게 소설로 뛰어들어 소설에 목말랐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 갈증을 해소하듯 창작에 매달린다. 이 소설에서 유해주와 강미경은 아주 다른 캐릭터로 등장을 하지만 인간의 깊숙한 곳을 파고들면 같은 맥락의 인물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침묵의 비밀” 소설 속의 강 미경이 소설 바깥으로 튀어나와 자아를 비판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강미경이 유해주가 되어, 애경의 죽음을 똑바로 들여다보았고, ‘소설 속의 소설’에 깔린 그 침묵의 비밀이 결국은 메아리가 되어 ‘본 소설’에서 울려 퍼진 것이다. 그러나 침묵의 비밀도, 그 메아리도 해결책은 없다.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었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가슴 아팠던 속설. 다시 돌아 올 거라는 기대. 오랫동안 날 기억해주길 바라는 이기심. 우연하게라도 마주쳤으면 하던 집착. 나 외의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 이런 마음이 되살아나 소설을 읽는 내내 독자를 설레게 할 것이다. 비록 결말은 비극적이어도. 소설속의 소설을 통하여 첫사랑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기도 하여 매우 흥미롭다. ‘침묵의 메아리’는 도입부부터 읽는 이로 하여금 단박에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이하게 ‘소설 속의 소설’이 등장하지만 그 구도가 아주 선명해 ‘본 소설’과의 줄거리가 잘 어우러진다. 표현력에 생동감이 넘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가 뛰어나다. 그리고 연애의 환희와 상처, 실연에 따른 미묘한 심리묘사는 재미있으면서도 아릿하고 가슴 저리다. 외톨이가 된 주인공이 병마로 고통 속에서 헤매고, 악몽에 시달릴 때에는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엄습해 오싹 소름이 돋기도 한다. 전반부 ‘소설 속의 소설’에 깔려 있는 긴박감이 후반부에 가서는 ‘본 소설’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긴장감이 늦추어진 적 없이 소설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이다. 더불어 막힘없이 흐르는 문장이 술술 잘 읽혀 눈은 쉼 없이 끝장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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