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에 부는 바람
2012.11.20 15:30
김인자[-g-alstjstkfkd-j-]김인자 시인의 칼럼 내지 수상(隨想)이나 단장(斷章)은 각별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것은 김인자 시인의 사상이요, 철학이요, 문학이요, 체험에서 오는 다양한 사색적 문화 산책이기 때문이다.
김인자 시인은 삼라만상의 사물을 詩에서처럼 결코 직관으로 통하지 않는다.
일단 직관으로 들어온 思惟와 事由를 心眼의 앵글로 걸러내어 식별하고 검안(檢眼)하고 비로소 마련한 한 톨의 양식을 이른 아침, 우리네 외롭고 메마른 교포 식탁에 친숙하고 검소한 공동체의 ‘토양 메뉴’로 내려놓는다.
깔끔하게 될 수 있는 대로 언어를 절제하면서 정(情)에 치우치지 않고 지(智)에 흐르지 않고 각(角)이 서지 않게 일정한 톤을 유지하며 배출한다.
동서양의 박식한 지식과 문학, 철학, 다양한 일상의 애환과 한국적인 고유의 이미지, 감칠 맛 도는 삽화나 일화, 과학에 이르는 세계에까지 소명의 메시지를 선명하고 간명하게 때로는 수월하고 강렬한 필치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기지(機智)와 재치, 친화력을 갖게 한다.
칼럼과 그간 ‘스크랩 북’해 두었던 에세이와 단상, 시편들을 꺼내어 정독하면서 김인자 시인의
선지적(先知的) 감각..
예술적 심미감(審美感)
온유하면서도 질곡을 찌르는 신랄한 비평 정신.
다양한 발상학적 주제의 착상과 구도.
세상 만태의 살상과 인심의 향방(向方)을 더듬는 동숙인(同宿人).
예리한 현실 참여와 미래 조감.
예술, 과학, 교육, 인터넷, 인성, 가정사, 시속(時俗), 관습, 관혼상제,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까지 안 이른 데가 없이 천렵한 도량과 박식이 놀랍다.
그는 종교와 사랑과 문학을 종신의 소명으로 알고 가는 영원한 사역자다.
이 아침에 삶의 갈증과 허기를 채워 주는 사색의 원탁.
- 김인자 시인의 칼럼, 수상집에 부쳐 -
홍승주 -시인. 소설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박인애 시집-말은 말을 삼키고 말은 말을 그리고 [1] | 미주문협 | 2018.08.31 | 177 |
282 | 조윤호 시집-사랑의 빛 | 미주문협 | 2018.08.16 | 98 |
281 | 나삼진 시집-배와 강물 | 미주문협 | 2018.07.31 | 131 |
280 | 전희진 시집 우울과 달빛과 나란히 눕다 | 미주문협 | 2018.07.15 | 234 |
279 | 시와 정신 2018 여름호 | 미주문협 | 2018.07.01 | 174 |
278 | 홍용희 평론집-통일시대와 북한문학 | 미주문협 | 2018.06.14 | 165 |
277 | 김성진 소설-클라우디 | 미주문협 | 2018.05.29 | 168 |
276 | 이신우 시집-소리없이 흐르는 강 | 미주문협 | 2018.05.14 | 314 |
275 | 김모수 시집-아름다운 황혼 | 미주문협 | 2018.05.01 | 681 |
274 | 김완하 시집-집 우물 | 미주문협 | 2018.04.13 | 283 |
273 | 장석윤시집-이것이 인생이다 [1] | 미주문협 | 2018.04.01 | 486 |
272 | 김신웅 시집-질 때도 필 때같이 | 미주문협 | 2018.03.15 | 110 |
271 | 김은자 시집-비대칭으로 말하기 [1] | 미주문협 | 2018.03.01 | 388 |
270 | 이성숙 산문집-고인물도 일렁인다 | 미주문협 | 2018.02.16 | 169 |
269 | 유봉희 시집-세상이 맨발로 지나간다. | 미주문협 | 2018.01.25 | 165 |
268 | 김경년 한영시집-시력검사 | 미주문협 | 2018.01.15 | 213 |
267 | 국제 현대시- 한국 시문학 | 미주문협 | 2017.12.31 | 183 |
266 | 임창현 시선집-추억은 환할수록 슬프다 | 미주문협 | 2017.12.19 | 313 |
265 | 손용상 소설집-따라지의 끔 [2] | 미주문협 | 2017.11.26 | 552 |
264 | 김동찬의 시스토리 詩STORY | 미주문협 | 2017.11.11 | 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