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용 수필집 '3초의 미학'

2017.03.06 12:45

미주문협 조회 수: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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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본협회 강신용 수필가의 수필집  '3초의 미학' 중앙일보 기사 입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하면 막막함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국에서 가지고 왔던 돈이 떨어지면 돌아가지도 못하고 앞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강신용 공인회계사가 펴낸 '3초의 미학'이라는 그의 첫 수필집이 가슴에 와 닿을 것 같다.

수필 중 한 편의 제목이 '3초의 미학'이지만 그 보다는 여기저기에 녹아 있는 그의 '아메리칸 드림'이 더욱 빛나 보인다. 한국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사람이 밑바닥부터 시작한다고 사병으로 미군에 입대하는 것이 지금은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학력, 경력 모두 태평양 바다에 버리고 왔던 것이 그에게는 시작을 알리는 맨바닥이었다.

그는 서문에서 자신을 '자포자기한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조용히 인내하고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희'가 필요하다는 의미인가. 그래서 '3초의 미학'은 자서전적인 수필집이다. 무려 6부까지 정리된 한 편의 대하드라마와 같은 느낌이다. 그가 느낀 삶의 진솔한 기억들이 수필집치고는 길지만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그는 "2009년 '3초의 미학'을 쓸데만 해도 수필집을 따로 낼지는 자신하지 못했다"며 "동양적인 참을 인을 일상에서 풀어냈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서 결국 행복한 시간이 돼더라"고 말했다.

그의 얘기는 계속된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아버지도 살고 가족들도 살겠지요. 이렇게 이민이라는 막막함에서 우리들 스스로가 생존해온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저를 통해, 제가 쓴 수필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쓰고도 저만의 얘기가 아닌 것이죠."

그는 "책을 널리 소개하고 싶다. 특히 공인회계사가 수필가로 등단하고 현실에서 느낀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지 않았다"며 "많이 팔리면 팔린 만큼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밝혔다.

강씨는 1982년 미국에 도착한 후 수개월만인 1983년에 미군에 사병으로 입대한후 5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UMC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고 CPA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는 이민 전 서울대에서 경영학 대학원을 다니기도 했는데 1988년 제대후 1989년에 CPA가 돼 지금까지 CPA로 일하고 있다.

수필가로서의 그는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 회보에 '산에 가는 이야기'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미주크리스찬 문학등단, 2007년 한국의 현대수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중앙일보와 기타 한글 매체에 기고와 칼럼을 발표해 왔다. 한편 2003년 21대 남가주 한인 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테니스를 꾸준히 즐긴 덕분에 최근에는 재미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 일했다. 올해는 서울대 남가주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출판 행사는 그에게 20년 넘게 재무서비스를 받아온, 오페라캘리포니아 노형건 단장의 도움으로 특별히 '음악이 있는 출판 기념회'로 꾸민다. 강신용 CPA와 더불어 이민생활을 개척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를 축하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출판 기념회는 3월10일 오후6시 LA한인타운 드림웨딩뱅큇홀에서 열린다.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며 책을 판매한 수익금은 비영리단체를 비롯한 구호사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213)38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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