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팽가 캐년 / 안선혜

2009.12.14 10:45

미문이 조회 수:659 추천:1

토팽가 캐년 누가, 말했지 고향 땅에 두고 온 진부령 고개라고 산마루에서 바라본 전경 어느 불란서 화가의 그림 같은, 숲속의 빨강지붕 그 지붕아래 내가 꿈꾸던 창가엔 누가 누가 서성이고 있을까 장작불 타고 있는 벽난로 온화한 미소가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을것 같은 산 동네 구불텅한 산길 돌아서 내려온 바닷가 잔물결 제자리걸음 하며 말했지 꿈꾸는 천국 산 너머 있다고 언젠가 넘으려 새우잠을 자고 있는 중이라고 내 일찍 집시처럼 국경을 넘나들다 짐스러워 바닥에 내동댕이친 꿈 하나 가물가물 감이 잡히지 않아 가슴속 떠도는 한 조각 구름에게 하늘을 안은 바다보다 태평양을 안았다는 찻집에서 커피잔을 들며 물어보고 또 물어 본 어느 해질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