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 차신재

2010.05.03 04:44

미문이 조회 수:713 추천:1

어디서부터 온 걸까 희미하게 웃는 표정 말고는 핏기라곤 없는 저 창백한 여자 뜨거운 여름 매서운 겨울 수없이 부풀었다 쪼개졌다 낮달이 된 여자 돌아 와 앞마당에 떴다 몸뚱이마저 하얗게 탈색 된 채 햇살 기우는 빈 하늘에 앉아 세상을 밀어내는 저 표정 지난해에 서른 여섯살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동갑내기 시누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