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 서용덕
2010.09.27 07:10
하늘이 텅 비어서
배고프다.
먹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위험한 냄새가 강하여
신용 대출 저당 설정 금으로
세간 치장할수록
숨통 조여 기울어진다.
가진 것 전부 털고 보면
사양仕樣*한 담보 이잣돈이라
창고 돈으로 채우는 배가 고프다.
집안에 번쩍번쩍 빛나던 것
남의 살림살이로 즐겼다가
이잣돈으로 채웠던 월부금이
압박과 설움이던 장부 정리 셈 끝나
다리 뻗고 배불리 먹었더니
상상력이 허무하게 빈 주먹이네.
*사양 仕樣: 설계 구조.'설명서’'품목’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4 | 감나무 같은 사람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4.06.23 | 136 |
343 |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4.06.05 | 105 |
342 | 행복이란 무엇일까?/ 손용상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4.06.05 | 75 |
341 | 천사들의 도시 / 김학천 | 관리자_미문이 | 2012.12.24 | 289 |
340 | 된서리 / 김태수 | 관리자_미문이 | 2012.12.17 | 166 |
339 | 디지털시대의 고독 / 김인자 | 관리자_미문이 | 2012.12.10 | 176 |
338 | 수진아, 수진아 (제 3 회) /김영문 | 관리자_미문이 | 2012.12.03 | 281 |
337 | 아버지의 결혼 / 김영강 | 관리자_미문이 | 2012.11.26 | 237 |
336 | 불쌍한 도둑고양이 / 김수영 | 관리자_미문이 | 2012.11.20 | 489 |
335 | 모자바위 살랑바람 / 홍영순 | 관리자_미문이 | 2012.11.12 | 409 |
334 | 물밥 / 한길수 | 관리자_미문이 | 2012.11.05 | 217 |
333 | 기 죽이지마 / 최향미 | 관리자_미문이 | 2012.10.29 | 243 |
332 | 울 아버지 / 최영숙 | 관리자_미문이 | 2012.10.23 | 184 |
331 | 내 고향 매천동 / 최상준 | 관리자_미문이 | 2012.10.15 | 98 |
330 | 팔색조 / 최문항 | 관리자_미문이 | 2012.10.08 | 440 |
329 | 엄마의 채마밭 / 지희선 | 관리자_미문이 | 2012.10.01 | 235 |
328 | 무덥고 목마른 여름 / 조옥동 | 관리자_미문이 | 2012.09.24 | 123 |
327 | 비단잉어 / 정용진 | 관리자_미문이 | 2012.09.17 | 123 |
326 | 그 남자 / 정국희 | 관리자_미문이 | 2012.09.10 | 101 |
325 | 둥 둥 둥 내 인생 / 장정자 | 관리자_미문이 | 2012.09.03 | 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