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낄라 소라리스 - 미미 박

2004.12.12 18:03

미문이 조회 수:262 추천:9


떼낄라 소라리스


칠흑색 야자수 뒤로부터
기어오르는 떼낄라 소라리스
12월 22일 오전 6시 19분
등대지기를 대신하던 가로등은
일제히 불을 끈다

바다새들은 동무들과
뭍을 향하여 떼 지어 날기 시작하는데
그들과는 거꾸로 날아가는
뒤쳐진 새 한 마리,
혼자만 바다 쪽을 향해 몸을 돌린다

너도 사랑이 그렇게 괴로운 거니?

Mi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