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 조옥동

2004.12.05 10:11

미문이 조회 수:195 추천:12

회전목마 (시조)/조옥동 세상의 자전과 공전 멀어지면 잊혀지고 돌아가면 제자리 헛수고 끝나는 날 너와 나 다 버려야 할 욕망이란 의자는 오르고 내리며 눈 높이 맞추려도 손끝이 놓지 않는 억새풀 질긴 미련 눈감아 흘려보낸 강 숱한 날의 속울음 비안개 젖는 날 꽃구름 흩어지는 날 가슴 헤쳐 달려가며 무지개 쫓는 길은 뒤돌아 갈 수도 없는 어지러운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