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 윤석훈

2011.09.06 05:21

관리자_미문이 조회 수:293 추천:8

강물은 언제나 마른 대지를 적시며 흐른다 산의 뿌리를 돌고 계곡의 밑동을 흩어 외론 세상의 가슴을 향한 강물의 입술은 말 없는 실루엣이다 나의 쉼은 이러하리라 입술로만 다져진 세월을 벗어 들고 골고다의 언덕도 오르고 해안의 마을도 답사하다가 종국에는 바다로 흘러드는 민물의 이야기다 바다의 입술은 언제나 강물을 쓸어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