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 김태수

2012.03.05 06:39

관리자_미문이 조회 수:54 추천:1

나는 늘 실재보다 크게 보나 꾸미거나 보탬없고 작은 눈 크게 떠 깨알 속에 묻힌 진실 캐낸다 나와 헤어질 땐 본래 모습 그대로 내어주고 나와 함께할 땐 맑은 모습 새롭게 보여주고 연륜 쌓인 사람과 잘 어울리며 그들이 살아온 거리만큼 여유와 안목 담아 흐릿한 눈 거둬 또렷한 세상 보게 하고 찡그린 얼굴 한 아름 안에 안아 펴 굴절된 삶의 계단 살펴 오르내리게 하며 보지 못한 세상 이야기 읽어주고 빼어남과 아름다움 내세워 돋보이려는 세상에서 숨겨진 흠집 불편한 사실까지 들춰내는 작은 원이 품은 큰마음으로 미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