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17
전체:
334,030

이달의 작가

두 집

2021.12.14 11:17

정종환 조회 수:32

누군가

우리 집 유리창들에 돌들을 던졌다

놀라서

가족들은 밖으로 나갔다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대문은 찌그러졌고, 가만히 보니, 창문 유리창들도

깨져 바닥에 쏟아져 흩어졌다

누구일까?

동네 좁은 골목으로 사라지는

친구 뒷모습이 보였다

언제나

서로 돕고, 의지하고, 칭찬해 주는

친구다

십리길 걸어서 집으로 올 때

친구의

가방을 언제나 매일 언제나 들고 가야만 했다

친구는

동네 입구에 다다르면

내게서

가방을 뺏어 갔다

우리

땅을 밟지 못하는 친구는

먼길을

돌아서 집으로 갔다.

 

추신:

 

우리 집은 동네 어디서나 보였지만, 친구 집은 동네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philsong 93 file 정종환 2022.08.31 36
326 Thanksgiving is coming file 정종환 2022.08.31 48
325 law and blood file 정종환 2022.09.01 41
324 don't be afraid file 정종환 2022.09.04 54
323 The greatest temptation 정종환 2022.09.05 128
322 philsong 97 file 정종환 2022.09.06 138
321 philsong 100 file 정종환 2022.09.09 109
320 chat file 정종환 2022.09.09 933
319 self-portrait 정종환 2022.09.16 53
318 An Affordance file 정종환 2022.09.21 49
317 Even for one night file 정종환 2022.09.22 43
316 philsong 110 file 정종환 2022.09.22 605
315 philsong 112 file 정종환 2022.09.23 16
314 That's OK file 정종환 2022.09.25 15
313 philsong 116 file 정종환 2022.09.26 21
312 My Secret file 정종환 2022.09.27 19
311 Your Wife file 정종환 2022.10.01 19
310 Right! 정종환 2022.10.01 1065
309 poem's greeting file 정종환 2022.10.05 19
308 Diary 6 정종환 2022.10.09 4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