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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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단 한가지 이유 외 2편

2021.10.21 10:10

정종환 조회 수:21

단 한가지 이유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자랑하지 못한다

 

그녀는 너무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쓰지 못한다

 

그녀는 너무도 말을

잘 하지만 듣기만 한다

 

그녀는 너무도 행복한

가정이 있지만 즐겁지 않다

 

그녀는 너무도 글을

잘 쓰지만 편지하지 못한다

 

그녀는 너무도 친구가 

많지만 언제나 외롭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

 

 

꽃이 피고,

보드라운 바람따라

발길 머무는 곳마다

어우러져 흔들리는

봄의 꽃

봄 소식 몰고 오는 제비꽃

홀로 피지 않고

목련, 개나리, 진달래

함께 숨어서 피는

보이지 않게 어울리는

오랑캐꽃, 마음대로 피는 꽃

한결같은 나비 꽃

자신은 숨고, 친구만 드러내는

꽃, 제비꽃

줄기없이 뿌리에 기대어

보라색,

하얀색,

노란색,

수많은 종류로 만국에 흩어져

돌봐주지 않아도

햇빛만 있으면

생기를 잃지 않는

자겸의 꽃.

 

.................................................................................................................................

 

어리석은 자의 충고

 

잠이 깼다

 

시차에 어울리지 못하는

탓이다. 오랫만에 겪어보는

깊은 밤, 깊은 맛. 시계 바늘 빙빙 

굴러가는 소리. 똑딱똑딱

나와 함께 천천히 거니는 연필의 단어들 부딪치는 소리

흔들리는 가로등 불빛들 출렁이는 노래

모든 존재가 소리로 드러나는 시간,

얕은 새벽. 무거운 눈커풀을

가벼운 물로 씻고 거울을 본다

차이에 적응하는 것,

타락의 첫걸음, Orthodox

우리의 살길, Unorthodox

마음대로와 한결같음의 강한 유대

목욕하고 나서 시간의 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져 들었다

"?"를 사랑하라, 꿈에서라도

"?"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며

"!" 될 때까지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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