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 23:35
쌀 3가마니를
시골에서 가져와
마루에 쌓았다
저녁 무렵
아내는 친정으로 가
쉬기로 했다
아무래도
법적인 어머니보다
혈연의 엄마가
더 편할 것 같아서
나는 망설이다
조그만 보리 자루를 들며
아내에게 "이것 가지고 가면
되겠네" 하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의 어머니
시어머니는 말했다
"딸도 줬는데
못줄 것
뭐 있겠냐"
하시며 찹쌀 한가마니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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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항상 고개를 들 수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