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14:44
사랑 때문에
나이든 소년은
궁금하다
새벽에 일어나
집 안을 다 뒤져도
온 동네 골목길
시장터
걸어다니며 살펴 봐도
빛은 보이지 않는다
산 속을 헤메며
만나는 동물들
미소짓는 꽃들
속삭이는 시냇물들
반짝거리는 조약돌들
넘치려는 바다
춤추는 풀들
산들바람에서도
빛을 볼 수 없다
지친 몸을 끌며
집으로 들어와
절망하는 마음으로
침실 창고 문을 열자마자
쓰러져 죽은 듯 잠을 잔다
얼마나 지났을까
악몽으로 울다
눈만 겨우 뜬다
그러자 문틈 사이로 들어와 있던 빛
입술에 닿는다.
빛은 어둠 속에 있었다.
얼마나 좋을까
자동차가 후진하는데
위험에 대한 경고음으로
"엘리제를 위하여"가
흘러나왔다
운전자였던 나는
너무 놀랐다
시도 글처럼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경고의 미
나의 시에도
그런 아름다움이 있다면...
기다림
어디서 오는가?
목련꽃 핀 하늘
고풍스런 건물들 사이
조용한 거리
강가 긴 의자
택시 승객 흥얼거림으로
오고 있는가
길 모퉁이
가난한 가게
문 여는 소리
자전거 바퀴따라
신호등 교통표지판따라
오고 있는가
아니면
구름 뒤
별빛 쏟아지는 밤
소리만 들리는
바다 잔 물결들 지나
낡은 강 위 다리를 건너
달력 숫자와 함께
오고 있는가
아니다
봄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
어머니 사랑으로
가슴에서 쉬고 있는
어린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 눈길 따라
벌써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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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월 28일 손자 다니엘 준서 조 첫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이 선물로 다니엘 부모 모나리자 미소를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