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9 14:34
태풍의 눈
매일 매일
희망없는 세상 시끄럽다
지진,
전쟁,
기아,
오염,
총격,
사기,
강간,
강도,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만나는
다니엘, 하루 만남을 끝내고
가방을 매자
다니엘, 안녕의 손짓
세상을 닦는 듯
손을 흔들어 준다
문열고 나가는 순간
두 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 내려 놓더니
작은 보조개 웃음으로 배웅하는
1.5살, 다니엘, 손자,
오늘 새벽, 벌써 그립다
--누구에게 내가 이렇게 웃어 주었나?--
용서하지 못했던 과거
나의 친척들,
나의 친구들,
나의 이웃들,
나의 동료들,
거리 사람들,
나 자신까지
생각만 해도, 미워하는 마음,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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