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59
전체:
333,266

이달의 작가

돼지 저금통

2021.03.17 15:08

정종환 조회 수:56

쥐가 갉아먹은 책상

구석에

빨간 돼지 저금통을 놓으면서

어머니는 말했다

"너!

돼지 저금통 뜯기만 해봐라!"

한 달 두 달 지나며

꺼내 쓰고 싶은 즐거움이

돈을 넣는 괴로움을

삼켜 버린

어느 날,

"엄마, 나 훌륭한 사람 안 될래."

말 끝나자 마자

"너 무엇이 되려고 그러냐"

어머니는 동구 밖까지 쫓아 나왔다

동네 밖 어슬렁거리다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를 

저녁 무렵,

방으로 몰래 숨어 들어 가

돼지를 잡았다

야호!

친구들 이름을 부르며

나는 점방으로 줄달음쳤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Mother Knows file 정종환 2023.03.05 21
332 Longing 2 file 정종환 2023.03.05 29
331 When I Don't Want To Talk file 정종환 2023.03.05 22
330 the Way Spring Comes file 정종환 2023.03.04 23
329 I Hated Father For Being Close To Money file 정종환 2023.03.02 21
328 philsong 231 file 정종환 2023.02.27 28
327 philsong 229 file 정종환 2023.02.25 18
326 Like The First Night file 정종환 2023.02.23 23
325 Missiing file 정종환 2023.02.23 22
324 When Poetry Comes To Me file 정종환 2023.02.18 16
323 디카시 봄 file 정종환 2023.02.14 22
322 You Me file 정종환 2023.02.13 16
321 The Secret of Success file 정종환 2023.02.12 19
320 When You Are Loved file 정종환 2023.02.10 17
319 Yonah poetic Diary 81 file 정종환 2023.02.09 24
318 philsong 226 file 정종환 2023.02.09 21
317 philsong 224 file 정종환 2023.02.08 20
316 Time and Money file 정종환 2023.02.05 19
315 Prey file 정종환 2023.02.05 21
314 Large snowflakes file 정종환 2023.02.0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