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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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질주

2021.04.24 13:46

정종환 조회 수:234

이른 아침 텅 빈 주차장

 

도심 속으로 흘러 들어 가는

 

강변 식당

 

흔들리는 낡은 테이블

 

 

푸른 하늘 떠가는 구름 조각들,

 

쥬스

 

인상파 점묘파 나무들,

 

오믈렛

 

도로 옆 잔디 빛,

 

오렌지

 

숲 속 부러진 고목나무 가지들

 

물결치는 나무 잎들,

 

스테이크

 

소나무 이파리들 멜로디

 

나이프와 포크에 찔린

 

눈송이들

 

        재즈선율

 

콘크리트 다리 아래

 

홀로 낚시꾼

 

저녁 식사 된다

 

 

 

옆자리 청소하는 웨이츄레스

 

높이 3.8m 이상 통행금지

 

창 밖 풍경

 

점으로 끝나는 산책 길

 

포도주 한잔 혼자 서 있는 나무랑

 

들어와 함께 잠이 든다

 

 

 

밤의 햇살 가로등 불빛

 

바람을 타고

 

긴 밤의 터널을 지나

 

20년 만에 핀 행운 목

 

                 꽃송이들 향기

 

                 질주하는 시는

 

“굿 모닝” 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