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 주민 되신 것 반갑습니다

2008.10.05 12:39

잔물결 조회 수:227 추천:36

 
       모닥불 / 안선혜 

         혼자선 태울 수 없는
         나무 토막들이

         어깨에 기대
         가슴에 머리를 박고 
         타닥타닥 타고 있다 

         여기 
         타다 남은 한 토막
         빌려 줄 어깨
         함께 탈 가슴 어디 없소

         하늘가에 걸린 불타는 황혼
         속살까지 태우는
         저 잉걸처럼 타고 싶어라

         기다리리
         아직 
         사랑의 뱅크에 잔고가 남아있는 사람
         내 어깨 두드릴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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