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짜장면

2012.07.22 08:54

서용덕 조회 수:716 추천:112

옛날 짜장면 미국 이민생활 사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그런데도 1950~60년대 춘궁기 때 맛 들인 이민 1세대 식생활 입 맛은 변함이 없다. 2010년대 들어서서 첨단 과학은 하루 다르게 발전하여 모든 문화생활도 급속히 달라져 따라잡을 수 없는데, 음식 문화도 복합적인 퓨전* 음식으로 유행되어 배부르게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영양식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고급 음식이고 영양식을 따져도 토속적인 고향 음식에서 국제적인 시대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외국 음식으로 입 맛 변한 게 없는 이민 1세대들은 어쩔 수 없는 전통 음식 입 맛을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민 1세들이 가장 친숙했던 중국 음식이라 하면 짜장면이다. 한국에서 먹어 보았던 짜장면을 미국에서 옛날 "그 맛이야!" 탄성 하며 짜장면을 먹는 맛을 찾아볼 수 없는 아쉬움 뿐이다. 옛날식 짜장면 맛을 모르는 젊은 2세대와 이민 1세대가 맛이 같을 수가 있겠는가 같은 음식일지라도 다른 맛으로 느끼며 기억하기에 옛날 짜장면 요리법이 달라진 것도 부인 할 수 없다. 1950년대 빈약하게 쓰이던 기존의 요리 방법이 2000년대에는 품질 좋은 음식 재료로 요리하지만 기존의 맛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1950년대 중국 요리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돼지 기름이 모든 요리의 기본이었다. 1970년(4월 22일)부터 새마을 운동인 농촌 현대화로 부흥하기 시작한 먹거리가 해결되면서, 1980년에는 새로운 먹거리가 유행하는 시기에 공업용 소기름(1989년 11월 3일: 라면 튀김에 사용한 기름) 사건으로 인체에 해로운 동물성 기름이라는 경각심을 인식한 동물성 기름에서 식물성으로 대체하여 맛의 변화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덧붙여 말하면 동물성(포화 지방: 나쁜)과 식물성(불포화 지방: 좋은)으로 건강에 미치는 차이는 고질적인 성인병 원인이 의학 설로 증명한 대다수 이민 1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들이다. 고향에서 토속적인 소박한 음식보다 서양식으로 즐긴 강하고 진한 맛으로 먹은 음식들은 모두가 지방 과다로 혈액에 기름이 녹아 있으니 뱃살이 오르는 비만이 되고, 간에 지방에 쌓이면 지방간에서 간염으로 간 경변(암)이 되고, 췌장에(지라) 쌓이면 당뇨병, 혈관에 쌓이면 혈관 경화로 고혈압과 심장에 무리가 되어 심장병이 되고, 뇌출혈로 중풍의 원인이라고 밝혀진 건강 후유증의 일반 상식이 되었다. 이렇게 건강 문제 때문에 동물성 기름에서 식물성 식용유로 대체하여 짜장면의 맛이 달라졌다. 짜장면은 돼지기름으로 춘장을 볶아내는데 고소한 기름의 향이 맛의 질을 좌우한다. 그런데 건강식이라 하여 식물성인 콩기름으로 볶아보면 돼지기름 특유의 향보다 비릿한 맛과 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춘장의 주성분인 캐러멜의(사자표: 영화식품) 단일 품목이라서 특별한 요리사의 비법에 색다른 맛이 결정되고 있지만, 일부 요식업자들은 건강식보다 맛으로 사업 흥망이 결정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첨가물을 곁들어 어떻게 해서든지 최대의 이윤으로 살아나는 상술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요식업소 음식이 맛있다고 찾아가는 사람들의 문화 수준에도 다시 생각해 보는 문제일 것이다. 다만 강한 맛을 자극하는 화학조미료 사용보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자연 발효 조미료를 사용하는 인격 있는 요리사의 기술이기에 맛으로 먹느냐 추억으로 먹느냐에 결정을 각자 신중한 선택을 하여야 한다. 지금은 모든 음식에 동물성 기름 사용을 꺼리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냐, 옛날에 먹던 맛이냐에 따라 조리 기술이나 재료 사용에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짜장의 맛을 결정짓는 돼지기름에서 콩기름으로 사용하여 옛날에 먹었던 짜장면을 찾아내는 요리사만이 알고 있는 비법이며 실력이지만, 먹는 사람 주문에 일일이 입에 맞는 요리를 하는 특별한 환경이 아니고서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짜장면은 요리사의 실력으로 맛을 찾아내는 특별한 비법이나 전통을 지키기보다는 건강식을 제일로 하는 맛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요리사들이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이니컬하게도 문교부 국어 학자들이 짜장면을 '자장면'이라 26년동안 (1986년 표준어 표기) 우기다가 제 이름인 짜장면이라(2011년 8월 31일) 찾아 왔건만. 옛날에 먹던 짜장면 맛은 돌아오지 못하고 자장면 맛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맛이 아닌 자장면이란 건강식으로 먹느냐, 옛날 추억을 생각하는 짜장면으로 먹느냐 하는 결정은 각자가 챙기는 건강의 몫이라 하겠다. * 퓨전 Fusion: 1980년부터 개성 있는 요리사들이 개발한 동양.서양 조리법 중 좋은 점만 뽑아 잘 어울리게한 혼합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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