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2012.07.26 05:51

서용덕 조회 수:514 추천:100

인연 누구를 만날 것인가 선택은 이미 던져진 주사위였다. 만남의 선택은 평생을 결정하는 사람으로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집단이었다. 집단은 나에 적이 많거나 가진 죄가 클 때 피하는 곳이지만, 둘이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셋이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일생에 누구를 만나느냐 따라서 평생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최초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고, 그리고 형제를 만나며 사회적으로 선.후배를 만나고, 동료나 친구를 만나며 배필(부인이나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만남이 인연이라 한다. 이렇게 누구를 만나든지 인연이란 끈으로 결속되어 사회생활은 인생의 흥망성쇠 행복과 불행이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인연은 선택받은 생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명으로 만나는 인연은 무엇이며 누구일까?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었다. 내가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라면 나는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자격 상실이다. 그래서 나는 하느님을 만나야 하고 알아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어떻게든 하느님만 만나면 에덴동산에 거하는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오직 믿음이다. 나의 생명을 믿음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다. 믿음은 간절히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깨어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이 채워 주시는 그릇이기 때문에 구하는 대로 받는 믿음이며 축복이다. 하느님은 생명을 가진 모든 인간에게 믿음을 가지고 구원에 이르도록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기도하는 방법은 하느님과의 호흡으로 인연의 동아줄이요 확실한 증거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느님을 만나러 찾아가는 시간이며 행동이다. 마치 간난 아이가 엄마를 찾고 부르는 울음소리와도 같은 것이다. 엄마는 간난 아이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기도는 유창한 미사여구나 신비적인 주술 용어가 아닌 가장 소박한 기도였으면 한다. 요즘은 하느님을 잘 섬긴다는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들이 유창하다는 기도는 계란 껍데기 단단한 알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위선자의 기도이며, 밥그릇을 챙기는 도구로서 모두가 생명을 저버리는 죄를 범하고 있는 인연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행위이거나 형식이다. 그런 인연으로 묶어져 가는 신앙생활은 하느님이 값없이 주신 사랑마저 사랑이 없는 생명체일 뿐이다. 생명에는 하느님의 사랑이란 물질로 가득 채워 있어 잘 사용하면 참 빛의 길이요, 잘못 사용하면 어둠으로 묻혀 썩어버리는 특성이 있어 인간의 육안으로 분별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체험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하느님의 사랑이 썩어지면 생명이 병들어 고통과 상처투성이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어쩌면 하느님의 사랑이 썩어 내 육신이 병들어서 하느님을 찾고 부르는 기도를 하고 있을까? 그렇다. 내 생명은 하느님의 것인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지 못한 죗값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인연은 부모님을 잘 만나고 잘 못 만남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여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인생이었다. 머리로는 하느님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지은 죄를 시인하거나 고백하지 않았다면 가슴으로는 영혼이 깨어나지 못해 잠들어 있는 것이다. 지금은 나이 들어 때늦은 것도 아니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느님을 만나고자 하는 인연되고 싶다. 그래서 하느님을 만나려고 온종일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져본다. 언제나 묵상을 하면서 먼저 나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우선 가장 가까운 내 주위부터 살펴본다. 내가 거주하는 공간의 방안에는 필요하다는 물건들이 나름대로 정리되어 있다. 일상에 필요하다는 물건이지만 지금 당장 쓰레기로 버릴 것으로 집어낸다면 얼마나 될까? 이렇듯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 생활필수품이라 하는 것도 인연이라 하여 도움을 주었던 필요한 것까지, 결국은 떠나갈 때 무거운 짐들이며 필요 없는 것들이다. 이 많은 짐들을 소유한다고 내 영혼에 안주하고 있는 죗값이 바로 육신의 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내 영혼이 어둠 속에 묻힌 무지와 육신의 병을 하나님의 진리의 빛으로 정리하여 본다. 그중에서 하느님을 모르고 있던 것도 무지이지만, 하느님을 팔아 먹는 장사꾼을 가려 보지 못하는 무식하고 눈먼 사람이었다. 이렇게 험악한 세상은 갈수록 사랑이 메마른 증거들이 이적이나 기적처럼 무서운 일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 정말 '무지에는 약이 없는가?' 특효약이라면 하느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다. 누구나 하느님을 만나려는 노력이라면 천국 인연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뿐이다. 또한, 생명은 기도함으로써 성숙하게 자라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 열매는 하느님이 기뻐하는 사랑과 화평, 희락과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 그리고 절제로 맺어 아낌없이 헌신하여야 한다. 헌신 없는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의 증인으로 증명하지 말라. 그리고 알고도 지은 죄 '고범죄'* 하지 마라. 이 모든 것이 하느님과 인연을 끊기는 사망의 길이라고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 고범죄(故犯罪;Presumptuous Sin) 성경에(시편19편13절) 단 한 번 나오는 구절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순종 하지 않고, 하느님의 허락 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죄를 알면서도 짓는 죄. 또는 과거에 한 번이라도 지었던 죄를 다시 반복하여 짓는 죄" 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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