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호흡

2009.01.23 07:45

서용덕 조회 수:622 추천:94



사랑의 호흡
                       설천  서용덕



봄은 내 나이 만큼 왔다 갔지만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의 뜨거운 호흡을
애인의 치마속에서 펄럭이는
봄바람을 보았다.

끊는 심장은 내 손목을 잡아 이끌고
물 오른 계곡에 이르러
훈훈하게 익은 바람을 타고
거친 숨소리로 헐떡거리며
해산의 고통으로 남긴 타는 몸부림

언땅에도 뿌리깊이 파고든
부푼 바람소리가 녹아
으~윽 으흐~응 껍질이 터진
봄바람 뜨거워 꽃이 피어나듯
언제나 애인의 치마속은 펄럭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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