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1

2011.02.11 11:24

서용덕 조회 수:649 추천:94

파도1 보이지 않는 멀고 먼 길 바다보다 더 넓은 하루를 위해 바람이 팔방으로 제멋대로 있어도 한줄기씩 떠밀려 오는 파도는 뒷걸음치지 않고 돌아설 줄 몰라 부딪쳐 버린다. 분노의 성난 바다 있어도 서로 싸우는 파도가 아니라 부서진 눈물로 뭉치며 시퍼렇게 멍든 바다 되어도 가만히 누워 있는 파도가 없이 망망한 세월로 어깨동무하며 다시 왔던 길로 찾아오는데 바다는 어디서 시작되어 파도 한 장은 바람 속에서 글을 쓰고 파도 한 줄은 오선지에 가락을 실어 파도와 파도는 끝끝내 만나지 못하는 마음 한가운데로 가득히 밀려오는가. < Hawaii > Maui에서 파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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