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때요

2008.03.21 11:22

서용덕 조회 수:754 추천:95

나 어때요  

                설천.서용덕


하느님이 혼돈의 세상을
질서있게 정리 하고자
마지막에 인간을 빚으면서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사람을 만들어 영혼를 불어넣어
악마에게  “이것은 어때요?”
그러나 심사평도 비평도
합격  불합격 판정도 일체 없는
평가를 받지 못했으니
하느님은  만족하며 말하였다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고”
인간들은 하느님을 따르지 못하고
간사한 악마를 따라 가려
사람들이 하느님께 묻는다
나 어때요?
모양이 이쁘잖아요!
똑똑하고 잘났잖아요!
“거 봐” 내 말이 맞았지
사람들이  악령의 유혹을  따르니
하느님은 악마와  대적을 하는데
신나게 구경만 하고 있었더냐
누구의  편을 들어 응원하고 있었더냐
인간은 하느님의 편이라서
사람은 악령의 편이라서
“나 어때요?” 묻고만 있으니
하느님과  악마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구나
영원히 영~원~히 싸우다가
마지막의 절규, 통곡의 절규는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태복음 27:46. 마가복음 15:34)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늘에 사무치는 그 슬픔에..해도 빛을 잃었습니다(누가복음 23:4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여행의 목적 서용덕 2009.11.13 774
45 사랑이 아플 때 서용덕 2009.01.25 736
44 사랑의 호흡 서용덕 2009.01.23 622
43 방랑자 서용덕 2009.01.23 572
42 그리움5 서용덕 2009.01.23 593
41 그리움4 서용덕 2009.01.17 609
40 설화 서용덕 2009.01.17 572
39 새해 아침 2 서용덕 2009.01.17 570
38 새해 아침 1 서용덕 2009.01.17 532
37 텅빈자리 서용덕 2008.10.26 628
36 제2시집 <불타는 소리의 통로> 평론.박영호 서용덕 2008.06.14 777
35 한恨 많은 소리꾼 /김우영 작가 축시 서용덕 2008.06.14 674
34 백야 白夜(Midnight Sun) 서용덕 2008.06.09 683
33 어머니의 숨소리 서용덕 2008.04.26 589
32 부빙浮氷 서용덕 2008.04.18 601
31 유전자 Deoxyribonucleic Acid 서용덕 2008.03.30 670
» 나 어때요 서용덕 2008.03.21 754
29 혼돈 混沌 Chaos 서용덕 2008.03.07 672
28 봄비 오는 날 서용덕 2008.03.05 660
27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작품<고향 막걸리> 서용덕 2008.03.01 107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
어제:
4
전체:
67,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