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르 새록새록 피어나는 비사벌의 밤"

2008.08.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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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르 새록새록 피어나는 비사벌의 밤"

<농촌 문학> "한국농촌문학 호남지회 창립을 마치고"
  
박영임  



▲ 7월 26일 농도(農道)의 본 고장인 호남 비사벌(전주)에서 한국농촌문학회 호남지부(지부장. 김형중)의 창립  


한낮 가마솥 더위로 뜨겁던 7월 26일 토요일 오후. 농도(農道)의 본 고장인 호남 비사벌(전주)에서 한국농촌문학회 호남지부(지부장. 김형중) 창립을 하고 이를 기념하는 문화행사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여름날 더위를 한결 시원하게 식히었다.

한국농촌문학회(회장 은희태)는 그간 년5회에 걸쳐 한국영농신문사가 주관하여 전국 일원에 걸쳐 다양한 장르에서 1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지난해 11월 강원지회(지회장 피기춘) 창립에 이어 이번에는 호남지회에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창립을 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농촌문학 호남지회 창립을 갖고자 예향(藝鄕)과 문향(文香)의  고을 전주시 한옥마을 ‘최명희 문학관’ 비시동 락지실(非時同 樂之室)에서 회원총회를 하였다.



▲ 그윽한 옛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동락원(同樂圓) 한옥촌 구들방에 모여 문학과 인생을 논하는 자리는 밤이 늦도록 시간가는 줄 몰랐다.  


김형중 회장의 회의선포와 박영임 사무국장의 회원소개에 이어 회칙을 꼼꼼히 읽어가며 회원님들의 안건과 제창으로 김형중 회장이 명쾌한 의견 교환으로 창립 회원들의 90% 참석을 자랑하며 큰 박수로 회의를 마쳤다.

이어지는 순서에는 농촌문학을 사랑하는 전국 회원들과 감동의 시간을 맛보았다. 호남지회 박영임 사무국장과 대전 김우영 작가님의 매끄러운 행사진행으로 대전 김애경 수필가의 이태리곡으로 은은하게 문을 열었다.

행사 서두 반기는 말에는 김형중 지회장님, 보듬이는 말씀에는 농촌문학 은희태 회장님, 축하의 말씀에는 이희석 한국영농신문사 대표, 축하의 말씀에는 진동규 전북문인협회 회장님, 선거법에 위촉된다며 축전으로 대신하신 전북 교육감님과 전주시장님, 그 외 많은 분들의 축하와 협찬을 받았다.

가야금과 대금이 만나는 국악한마당과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 정겨운 하모니카와 키타 연주와 노래는 가히 행사장을 압도하고 있었다. 모두들 흥겨운 문화행사에 도취하는 한 여름날의 축제 한 마당이 아닐 수 없었다.

또 멀리 강원도 강릉에서 단걸음에 온 피기춘 강릉지회장은 ‘시낭송의 이론과 실제’ 주제로 한 강의시간은 유익하였다. 이어 온 몸으로 시낭송을 한 신익현 시인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내준 것은 정읍에서 온 육한나 미스 변산 진(眞)의 벨리댄스. 화려하고 경쾌한 몸짓의 무대에 모두 다 벌리고 입을 다물지를 못하였다.

문화행사 직후 김형중 지회장이 마련한 조촐한 만찬에서 모두 다 행복해졌다. 주고받는 한 잔의 술과 음식에는 농촌문학 회원들의 온정이 담겨있어 흐믓한 시간이었다.

밤 늦게 미리 마련한 한옥마을로 숙소를 돌아왔다. 그윽한 옛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동락원(同樂圓) 한옥촌 구들방에 모여 문학과 인생을 논하는 자리는 밤이 늦도록 시간가는 줄 몰랐다.

“까아만 어둠 사이로 별빛 쏟아지는 비사벌의 밤/ 전국에서 모인 시인, 수필가들의 따듯한 환담속에/ 새록새록 인정은 피어나고/ 저만치 이름모를 풀 벌레소리/ 찌르르--찌르르--/ 자장가되어 이내 가슴에 묻어올제/ 시나브로 잠이 드는 나그네/ 오오, 고요로운 한여름밤의 변주곡이여!”



▲ 까아만 어둠 사이로 별빛 쏟아지는 비사벌의 밤,  전국에서 모인 시인, 수필가들의 따듯한 환담속에 새록새록 인정은 피어나고  


다음날 아침. 동락원(同樂園)ㄹ 한옥촌의 영롱한 아침햇살과 정자나무 아래서 어머니가 차려주신 것 같은 밥상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으며 넉넉한 마음을 전하였다.

이때 신익현 시인과 피기춘 시인, 김은주 시인의 즉석 시낭송은 회원은 물론 이곳 한옥마을에 함께한 남원여고 동창생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제2의 조수미를 꿈 꾼다는 김애경 수필가의 소프라노는 더 없는 감동의 느낄거리로 다가오는 한 여름날 오전이었다.

한국농촌문학회 호남지회를 창단하기까지 물신양면으로 수고하신 김형중 지회장님과 은희태 회장님, 이희석 한국영농신문사 사장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조이며 수고하신 김우영 작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예향의 고장 전주에서  박영임(호남지부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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