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다녀와서...

2007.05.21 06:22

배송이 조회 수:334 추천:36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어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7번 국도를 따라 해안을 끼고 부산에서 영덕까지 그리고 영덕에서 안동쪽으로 단양까지 오는 길은 참으로 멋있었답니다 바닷가에서 구두를 벗어 손에들고 발가락으로 글자를 새겼습니다 한 글자씩 파도에 휩쓸릴 때 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은 그렇게 사라지고 마는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쓸쓸해지고 그 가슴 길로는 바다의 내음과 바람이 쉴새없이 들락거리고.... 다시 내륙쪽으로 방향을 틀어 정겨운 산야속을 달리게 되었답니다 이런저런 모습의 나무들 그리고 흐르는 내와 무심히 떠가는 구름들.... 그 모든것들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그리고 그들 또한 내 눈길과 마음을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길가에 스쳐지나는 작은 풀잎들에도 정감이 갔습니다 안동 고갯길을 넘으면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아카시아 꽃들 시원한 바람 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향기의 유혹에 빠져보면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먼길 마다않고 동행해주고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안내해준 친구... 그런 친구들이 있기에 고국은 따스하고 아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햇살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모과나무의 끝부터 황금빛으로 물드는 이 시간... 내 마음도 곱게 물들여집니다 <bgsound src="http://kasaijh.ivyro.net/allham.wma?vHm_ffrA2EFsZLPyad3k9g00" loop=infi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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