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2004.09.02 13:25

장효정 조회 수:549 추천:56

그랜드 캐년

                          장 효 정

누가 긋고 갔는가
이 거대한 칼자국을

어마어마한 큰칼이
천둥번개를 일으키며 내리칠 때
솟구치며 뿜어낸 피들이
계곡마다 굽이치는 혈흔

불멸의 새들도 놀라
먼 땅끝으로부터 날아와
계곡을 누비며
태초의 의문을 물어 나르고

아득한 계곡의 틈서리 마다
인디언의 눈물 고인 강줄기
둥둥 거대한 북소리를 내며
어두운 피의 물결을 굽이쳐 흐르는
이 섬뜩한 대 자연의 신비

내 몸에서 빠져나온
쩌릿한 전류 한 줄기
계곡을 훌쩍 건너 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꽃이되어 나비되어 장효정 2004.10.11 1032
38 빙 하 장효정 2004.10.11 859
37 차를 끓이며 장효정 2004.10.11 829
36 우울한 날에 장효정 2004.10.11 808
35 이도강의 별 장효정 2004.10.11 794
34 공원 묘지 장효정 2004.10.11 762
33 풀 꽃 장효정 2004.10.11 759
32 어머니의 강 장효정 2004.09.02 599
31 빗 소리 장효정 2004.10.11 595
30 우리집 장효정 2004.09.02 582
29 묘향산 일기 장효정 2004.09.02 553
28 실 향 기 장효정 2004.10.11 552
» 그랜드 캐년 장효정 2004.09.02 549
26 백두산 천지 장효정 2004.09.02 531
25 산다는 것은 장효정 2004.09.02 527
24 촛불 장효정 2004.09.02 511
23 기도 장효정 2004.09.02 504
22 말씀 장효정 2004.10.11 480
21 장효정 2004.09.02 470
20 추상화 장효정 2004.10.11 45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3,405